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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주인이다

똥차는 비켜라 벤츠가 간다. 객들은 비켜라. 주인마님 행차하신다. 



  사랑이 주인이다  

        

동서고금 왕후장상은 어떻게 지내는가

이름을 남긴 자들이여 지금은 어떠한가     


이름 없이 바람처럼 사라진 이들이여

아무도 기억하지 않아서 외로우신가   

  

불리는 이름은 혹시 같을지라도

얼굴처럼 서로 다른 수많은 사연들

지문처럼 다른 셀 수 없는 이야기들     


어느 시대 어느 누구에게나

인생길은 시간 씨줄과 공간 날줄로 직조된다. 

    

인간사는 사랑과 전쟁의 역사이다.     

힘으로 빼앗은 것은 노략품일 뿐이다.

사랑으로 나누어준 것만이 전리품이다. 

    

이 땅에서 자신이 받은 것보다

준 것이 더 많은 자가 승리자이다.  

   

살아가면서 자신이 누린 것보다

베푼 것이 더 많은 사람이 성자이다. 

    

그대가 세상의 주인인가 묻고 싶다.     

내가 답 하련다 당신은 손님이다.

잠시 머물다 떠나는 나그네일 뿐이다.     


당신이 머문 자리에 무엇이 남는가 

사랑하는 사람과 그 사랑만이 남는다.


사랑이 주인이다사랑만이 영원하다    

 

주인이 하는 일은 당신을 사랑방 손님이 되게 하는 것이다.

사랑의 추억으로 미소 짓는 뒷 방 늙은이로 만드는 것이다.    

 

그리하여 당신의 존재를 영원하게 하는 것이다.     


오늘 하루라도 제대로 사랑했는가

그렇다면 오늘 밤 죽어도 좋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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