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을 방해하는 고양
요즘은 아이패드를 이용해 펜선을 딴다.
그럼 제르고양이 물끄러미 바라본다.
아이패드 속으로 들어올 것처럼, 빤-히.
초롱초롱.
파란색이 감돌던 녹색 눈동자는 이제 한 살이 넘어가면서 완연한 녹색 사파이어 빛이 되었다.
빠아아아안-히.
창문 너머에서 들리는 소리를 들으며 움찔 움찔, 귀가 움직인다.
그렇게 작업하는 나를 바라보다가 아예 고개를 처박고 잠이 들었다.
하필 버튼 위에 얼굴을 들이대는 바람에 한 번 날렸다...;
그래도 네가 좋다!
그림은 다시 그리면 되지.
이라하는 만화가입니다.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