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문처럼 사실적인 글들은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들이 촘촘하게 나열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하지만 일상적인 글들은 주장이나 근거보다는 진정성이보다 더 유의미합니다. 내가 무엇을 느끼고 생각하는지를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이 독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순간이면, 서점가의 소설 쪽 매장으로 향해야 할 듯 합니다. 그것에는 독자를 이끄는 다양한 글들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글들은 독자의 마음을 끌어당겨 책장을 넘기게 합니다. 문장력이 좋은 글들도 있지만 그것은 그렇게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어법은 더욱 그러합니다. 물론 형식적인 아름다움을 갖춘 글들은 그 만큼 무게감을 가질 수 있겠지만, 문학 비평을 하는 사람이 아닌 일반적인 독자는 단지 자신이 읽고 싶은 글을 읽기 때문입니다.
비유와 은유, 그리고 정확한 감정 표현까지 그 모든 것을 어떻게 배워야 하는지 막막해집니다. 분명히 이러한 글에는 '전문적인 기법'이 숨겨져 있습니다. 실제로 작가가 되기 위한 습작의 한 방법은 좋은 글을 모사하는 것입니다. 따라 쓰는 것을 통해 그 작가가 어떻게 그 글을 쓰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경험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사람들이 보통의 글을 쓰기 위해 굳이 그러한 고단한 과정을 거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많이 읽는 것으로 충분할 수 있습니다. 문장이 좋다라고 알려진 글들은 고전 중에 이미 존재합니다. 가볍게는 베스트셀러 코너를 가볼 수도 있겠습니다. 어쨌든 많이 읽어야 합니다. 문장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사람들은 그 자신만의 표현 기법이 있습니다.
물론 글을 쓸 때 그것을 의식해서 쓰거나 그러한 기법을 고안해서 글을 쓰는 작가는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타인의 눈에 보여지는 현상이기 때문입니다. 축적된 데이터 없이 AI가 무언가를 출력할 수 없듯이 글을 쓰는 사람은 다독과 정독을 통해 자신만의 글을 쓸 수 있게 됩니다. 여기에 차이가 있다면 글을 쓰는 사람은 기법만이 아닌 자신의 영혼을 담은 전혀 다른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행처럼 글쓰기를 즐길 수 있다면 좋을 듯 합니다. 모든 여행이 다르고 또 특별합니다. 어떠한 완성점을 두고 그를 향해 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거나 공유하기 위해 글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더 나은 글을 쓰기 위한 노력도 중요하지만 매 순간의 글쓰기를 어법이나 기법에서 벗어나 즐길 수 있다면, 더 바람직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업무용 보고서는 사실적이고 정확한 표현들로 채워져 있으며 어법을 잘 갖추어 쓴다면 보기 좋은 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역량을 키우기 위해 관심을 갖고 자신의 문장이 어법에 맞는지 스스로 확인하며 글을 쓸 수 있고 보다 시간을 기울일 수 있다면 그러한 분야의 책을 읽어볼 수도 있습니다. 어떠한 순간이든 글 쓰는 일 자체를 어렵게 느끼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전에 친구에게 받은 편지를 보았을 때 맞춤법에 어긋난 표현들이 있었지만 그대로 추억으로 간직했습니다. 그리고 볼 때마다 기분 좋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편지를 쓴 친구의 생각이나 느낌이지 맞춤법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 편지를 훌륭한 작품과 비교할 일은 없을 듯합니다. 비교의 기준이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마음은 글을 통해 전달됩니다.
그 표현이 전문적이든 서툴든 읽는 사람을 미소짓게 합니다. 인간은 누구든 완벽한 존재가 아닙니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과 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사회생활을 통해 성숙해집니다. 죽음에 이를 때까지 지식과 경험을 채운다고 해도 완벽이라는 말은 가까워지기 어렵습니다. 그저 보다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의 일부일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글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처음이 없으면 발전은 있을 수 없습니다. 글을 쓰는 일을 여행처럼 즐기면서 그 안에서 노력을 통해 성숙해지고자 한다면 바람직할 것입니다. 친구들과 주고받던 편지를 추억으로 두고 마음에 드는 멋진 글을 곁에 두고 읽을 여유만 있다면 글을 쓰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나만의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