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용감했다.
교실 앞 게시판에 공지가 붙었다. 교내 영어 말하기 대회가 열린다는 것. '1학년 후배들도 있는데 예선에서 떨어지면 어쩌지? 그래도 해보고 싶다.' 조심스럽고도 조용하게 대회 신청을 했다.
'Jeju Island' 주제는 제주도. 제주도에 관한 소개를 했다. 도대체 제주도 왜 이렇게 좋아하냔 말이다. (tim...제주에서 대학을 나와 제주를 제 2의 고향으로 여겨 '제주 1년 살기'를 한 언니 덕분에 제주를 내집처럼 드나들었음) 예선에서 70명 중 16명을 뽑았는데 나도 뽑혔다. 2007년 11월 19일 본선을 치렀다. 아쉽게도 본선에서 떨어졌다.
그래도 좋았다. 누구도 시키지 않는데 하고 싶어서 한 첫 번째 도전이었으니까. 그리고 본선에서 상을 받은 친구들의 실력을 보니 너무나 납득이 되었다. 그저 귀여운 실력이었다는 것을 깨닫는 좋은 경험이었다. 그래 용감했다. (세상 긍정)
언제부터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데 고등학교 시절 나의 꿈은 동시통역사였다. 통역사도 아니고 동시통역사. 참 해맑았다. 다른 언어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즐거워 그 꿈을 꾸었다. 영어 말하기를 잘하고픈 마음은 지금도 여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