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O는 국제회의 기획사로 국제회의를 기획, 운영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전공 중 유일하게 '국제회의 기획론'에 흥미를 느꼈다. 그래서 나는 컨벤션 회사로 현장실습을 나가기로 결심했다. 학교에는 컨벤션 관련 실무 경험이 있는 교수님이 없었다. 심지어 실습 연계처에도 컨벤션 회사가 없었다.
연계 실습처가 아니면 직접 실습처를 찾아야 했다. 잘 나가는(?) 컨벤션 회사를 리스트업 하고 무작정 전화를 했다. 실습을 희망하는 학생인데 기회가 주어진다면 무급으로 한 달 정도 실습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5곳의 회사 중 한 곳에서 이력서 자소서를 보내보라고 했고, 그곳에서 나는 한 달간 무급 실습을 시작했다.
선배들은 많이 피곤해 보였고 많이 바빴다. 종종 시켜주는 일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한 달만 일하는 실습생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줄 여력이 없었다. 그랬기에 다른 회사들은 아예 받지도 않았던 것이다. 행사가 시작되면 운영요원으로 다시 만나자는 약속으로 실습을 마쳤다. 그 후 경주 현대호텔과 코엑스에서 하는 행사의 운영요원으로 참여해 행사를 지원했다. 경주까지 자비로 이동하는 엄청난 열정을 보였다.
1년의 시간이 흘러 나는 휴학을 했다. 혼자서 고민하고 부모님과는 특별한 상의 없이 통보를 했다. 두루뭉술하게 계획을 세웠다. 6개월은 영어 공부와 취업 준비. 나머지 6개월은 여행과 휴식. 지금 생각해보면 뭘 했다고 쉰다는 말을 했는지 참 대단한 대학생 나셨다.
휴학하고 놀면서도 MICE 협회나 PCO협회의 메일은 빠지지 않고 챙겨보았다. 현장 경험을 많이 쌓고 싶었다. 또 좋은 채용 정보가 있다면 빠르게 취업을 하고 싶기도 했다. 그러던 중 'MICE 희망 인턴십' 모집 공고가 떴다.
계획을 변경해 인턴십에 지원했다. 1 지망은 업계 최고로 불리는 회사, 2 지망은 무급 실습을 했던 회사로 지원했다. 2 지망 회사에서 면접을 보게 되었다. 신기한 인연으로 나는 그곳에서 다시 일을 하게 되었다. 당시 나는 실습 때 보았던 선배들의 얼굴을 한 번쯤은 떠올렸어야 했다.
컨벤션 기획론 전공 교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