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설정법
필자는 무슨 일을 하든 비교적 빠르게 성과를 내는 편이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성과는 있었지만, 항상 유지하지 못했다.
그래서 필자는 오랫동안 같은 질문을 반복했다.
“왜 잘 되던 일들이
항상 어느 순간 무너질까?”
그 질문의 답은 의외로 단순했다.
나는 목표가 없었다.
필자는 계획을 세우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계획서, 목표표, 일정표 같은 것들은
머리만 아프게 만드는 일처럼 느껴졌다.
그 대신
떠오른 아이디어가 있으면 바로 행동했다.
그 방식으로도 어느 정도의 성과는 냈다.
하지만 실패가 반복되면서 깨달았다.
목표가 없다는 것은
나아갈 방향이 없다는 것과 같았다.
필자는 목표를 세우지 못한 게 아니라,
지킬 수 없는 목표를 세워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너무 크거나
너무 막연하거나
행동으로 옮길 수 없거나
이런 목표들은
의지를 소모시키고, 결국 포기를 만든다.
그래서 필자는
“의지를 요구하지 않는 목표”를 만들기 시작했다.
필자가 선택한 기준은 단순했다.
목표는
지금 당장 행동으로 옮길 수 있어야 하고,
숫자로 확인 가능해야 한다.
“부자가 되겠다”는 목표는
목표가 아니라 바람에 불과했다.
그래서 이렇게 바꿨다.
“내 기준에서
한 달에 1,000만 원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면 부자다.
그걸 가능하게 하려면 자산 50억이 필요하다.”
목표가 구체적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50억이라는 숫자를 그대로 들고 있으면
아무 행동도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필자는 목표를 이렇게 나눴다.
Long Term : 최종 목표와 총 기간
Mid Term : 월 단위 점검 목표
Short Term : 주, 일, 시간 단위 행동 목표
목표를 쪼갤수록 막연함은 줄고
행동은 구체화되었다.
필자의 B.E.P(Break Even Point)는 500만 원이었다.
본업과 부업을 통해 이 금액은 충당하고 있었고,
월 100만 원의 잉여자금이 생겼다.
이 돈을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했다.
필자는 전문적인 사업이나
고위험 투자를 할 여건이 아니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은
경제 성장에 기대는 장기 투자였다.
SPY, QQQ와 같은 대표적인 ETF에
매달 일정 금액을 투자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중요한 것은
**수익률이 아니라 ‘지속 가능성’**이었다.
필자의 목표는 더 이상
“언젠가 100억”이 아니다.
오늘 얼마를 벌어야 하는지
오늘 몇 시간을 써야 하는지
오늘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 수준까지 내려와 있다.
그 이후로
“못 이룰까 봐 두렵다”는 감정은 사라졌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만
정확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목표는 의지를 시험하는 도구가 아니다.
구조를 만드는 도구다.
이 글을 읽는 독자가
목표를 세울 때마다 무너져왔다면
문제는 의지가 아니라
목표의 형태였을 가능성이 크다.
오늘부터는 더 멀리 보려고 애쓰지 말고,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행동부터
숫자로 정해보길 권한다.
목표는 그렇게
조용히 달성되기 시작한다.
다음 글(25.12.30.20:00)에서는
이 목표를 어떻게 지속하는지
그 지속은 또 어떤 구조로 만들어지는지에 대해 기록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