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일상으로도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확신

- End -

by 이로티

현재의 나는

30대에 월급 320만 원을 받는

입사 6개월 차의 새내기 사원이다.

회사 생활만 놓고 보면

나보다 어린 친구들이

나보다 선임이고, 선배이며,

더 많은 월급을 받고 있다.

이 이야기를 먼저 꺼내는 이유는 분명하다.

내가 특별해서,

혹은 지금 더 많이 벌고 있어서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앞선 글들을 읽은 독자분들은
이미 눈치챘을지도 모른다.
나의 BEP가 얼마인지,
내가 하루를 어떻게 쓰고 있는지 말이다.
나의 하루는
정확히 계산된 시간들 속에서
하나의 큰 목표를 향해 흘러가고 있다.
오늘은
이 지극히 평범한 일상 속에서
내가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된 이유를
기록해보려 한다.


혹시 이런 오해를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 작가는
항상 계산적으로 소비하고,
계산적으로 벌고,
계산적으로 투자하는 사람이라고.
하지만 나는
여전히 성공한 사람이 아니다.
실패 이후
다시 실패하지 않기 위해 기록하고,
조금 더 안정적으로 나아가기 위해
구조를 만들고 있을 뿐이다.
나 역시 사람이고,
내 성향은 여전히 즉흥적이다.
소비도, 선택도
완벽하지 않다.
물론 숫자와 구조로 인해
삶이 변해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다시 무너질 수도 있고
또 실패할 수도 있다.
그래서 오늘은
‘완벽한 관리법’이 아니라
내가 소비를 다루는 방식을
이야기해보려 한다.


우리 가족의 소비 패턴은

결코 완벽하지 않다.

이 글을 쓰기 전날인

2025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이자

브런치 작가로 데뷔했다는

들뜬 마음에

외식을 하고

데이트라는 이름의

과소비를 즐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전처럼 불안하지 않았다.

정확히 계산된 BEP 안에서

어제의 지출은

단지 내가 해야 할 행동의 양을

조금 늘렸을 뿐이라는 사실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소비를 할 때
스스로에게 질문한다.
이 소비가
내 꿈에 다가가는 시간을
줄여주는 선택인지,
아니면
지금의 행복에 투자하는 선택인지.
현재 나의 월급은 320만 원,
부업 수익은 180만 원,
BEP는 500만 원이다.
와이프의 수입이 생기면
통장에 현금이 남아 있는 시간은
길지 않다.
지체 없이 주식을 구매한다.
이유는 단순하다.
와이프도, 나도
현금이 있으면
쓸데없이 소비하는 성향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 문제로
와이프와 다툰 적도 많다.
나의 감정적인 소비,
와이프의 감정적인 소비.
그때는 BEP를 외치던 시점도 아니었는데
유독 돈 문제로 자주 싸웠다.
그러면서
서로 하나를 인정하게 되었다.
우리는
경제관념이 뛰어난 사람들이 아니다.
의도적으로 구조를 만들지 않으면
돈을 모으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용돈을 정했고,
개인을 위한 소비도
투자의 일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리고 가장 큰 변화는
와이프가 일을 하겠다고
선언한 순간이었다.
과거 나는
‘내가 벌어서 책임지겠다’는
말로 와이프의 선택을
막아왔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또한 쓸데없는 자존심이었다.
와이프의 선택으로
우리의 기댓값은 바뀌었다.
월 100만 원이 아닌,
200만 원의 잉여자금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는
내 목표가 아닌
우리의 목표
더 빠르게 다가오고 있었다.


브런치에 글을 쓰며

생각하지 못한 응원도 받았다.

첫 글부터 받은

23,000원의 응원 댓글,

예상보다 많은 좋아요.

이 글들이

얼마나 수익이 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또한

목표를 향한 시간 가속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아주 평범하다.
현금이 있으면 쓰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현금을 없앤다.
전문적인 지식이 없기에
SPY와 QQQ처럼
경제 성장에 투자하는
단순한 선택을 반복한다.
더 좋은 투자처도,
더 빠른 길도
분명 어딘가에 있겠지만
핵심은 우리가 모른다는 것이다.
우리는 단순해야 지속할 수 있다.


우리의 작은 목표는
3년 안에 1억을 모아보는 것이다.
수익률은 잘 모르겠다.
다만 이것만은 분명하다.
그 돈은
우리의 구조가
잘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가 될 것이고,
그 이후의 속도는
복리라는 이름으로
자연스럽게 빨라질 것이다.


마치며,
나는 여전히 부자를 꿈꾼다.
하지만 이제는
빠름보다 확실함을 선택한다.
특별해지려 애쓰는 것보다
이 구조를 만들고
반복하는 것이
진짜 특별함이라는 사실
이제는 알고 있다.


이 글을 끝으로
이 에피소드의 연재를 마친다.
나는 성공담을 쓰고 싶지 않았다.
실패 속에서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떤 구조를 만들었는지를
남기고 싶었다.
언젠가 이 이야기가
다시 이어진다면,
그때는
작은 성공의 기록일지도 모르겠다.
그날을
나 또한 조용히 기다려본다.



다음 글에서는

어떤 성공과 어떤 실패를 경험했었는지
이로티 작가의 삶 이야기를 조심스레

풀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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