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하모니를 만드는 음악의 비밀

협력은 음악의 가치를 빛나게 만든다

by 이상국

교육에 대해 함께 비슷한 고민을 나누던 동생의 소개로 우연한 기회에 낙원악기 상가에서 열린 유명 방송인의 토크콘서트를 관람할 기회가 있었다. 문화소외계층 아이들의 음악 교육을 지원하는 착한 프로젝트에 참여한 방송인의 피아노 공연도 훌륭했지만, 나는 토크콘서트 중간에 공연을 보여준 어린 관악단 친구들의 모습이 특히 인상 깊었다.


눈으로 귀로 서로 합을 맞추는 관악단 친구들은 자기 몸만 한 관악기를 힘들게 들고 서툰 솜씨지만 자신이 연습한 솔로 파트를 훌륭히 뽐내고 관객에게 소리를 들려줬다. 그런 모습에 많은 관객들은 함께 박자에 맞춰 손뼉을 쳐주었다. 아마도 토크콘서트 행사를 통틀어 가장 크고 긴 박수가 나왔지 않나 싶다. 그들의 공연은 앙상블이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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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금까지 내가 감동받은 대부분의 음악 공연을 돌이켜보면,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음악 대부분은 연주자들이 조화롭게 협연하는 합주 공연이었다. 연주자들이 함께 교감하며 눈을 마주치고, 동시에 팀으로 호흡하며 서로의 소리를 듣고 하나의 곡을 완성해 나가는 음악은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한다.


팀으로 함께 공연을 펼치면서도 각각의 개성을 가진 연주자가 한 곡의 음악에서 자신의 악기로 솔로 파트를 멋들어지게 뽐낼 수 있는 공연, 때론 연주자의 음악에 객석의 관객도 박자 맞춰 손뼉 치며 함께 연주에 참여할 수 있는 공연이 나의 마음을 더 이끌었던 것 같다.


관악단 아이들이 보여준 공연처럼, 음악이 지닌 힘은 연주자가 협연으로 합을 맞출 때 더 큰 빛을 발휘한다. 그 속에서 악기와 상관없이 연주자 누구 하나 묻히지 않고 모두 온전히 자신의 역량을 뽐낼 때 음악의 가치는 더 커진다.


반려 악기를 가져야 하는 이유


우리의 교육에도 조화와 균형을 뜻하는 앙상블이 필요하다. 아이들에게는 협주곡을 공연에서 연주하며 서로 합을 맞추는 것만으로도 살아있는 훌륭한 교육이 될 수 있다. 음악으로 서로 유대감을 형성하고 상호 존중하는 문화를 배울 수 있으며, 때론 넓은 무대에서 홀로 서서 독립적으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음악이라는 소리로 뽐내기도 한다.


창조적인 혁신은 결국은 사람들의 협력에서 시작되고, 협력은 음악을 비롯한 문화 예술 교육의 가치를 빛나게 만든다. 특히 문화예술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우는 서로를 향한 신뢰와 상호 커뮤니케이션 기술은 팀을 보다 더 조화롭고 균형 있게 만들어 준다.


앞으로 산업현장 무대에서도 같이 일하는 사람과 협력하는 역량을 가진 사람, 팀워크를 중요시하는 태도를 지닌 사람을 원하는 시대가 다가왔다. 아이들이 반려 악기를 가져야 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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