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은정 Jun 17. 2017

하기 싫은 날

집을 나서고 다시 돌아오기까지 드릅게 힘드네



하기 싫다



일어나기 싫다

더 자고 싶으니까


씻기 싫다

귀찮으니까


뭐 입고 나갈 지, 옷 고르기 싫다

고를 옷이 없으니까


지하철 타기 싫다

사람들 틈에 갇혀 숨막히니까


내리기 싫다

서늘한 에어컨 바람 더 쐬고 싶으니까


일 하기 싫다

놀고 싶으니까


잔소리 듣기 싫다

듣기 싫으니까


집에 가고 싶다

집에 가고 싶다

집에 가고 싶다

좀 쉬고싶다


집에 가고 싶지만 집에 가는 건 쉽지 않네
작가의 이전글 [나 혼자 떠났다!] 일본_후쿠오카 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