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에 크리스마스를 입혀봤어요.
갔다왔다, 샌프란시스코 편.
책을 만들어 낸 후 참 많은 걸 깨달았다.
1. 할애에 대해
할애하다. 누군가에게 시간, 공간, 돈 따위를
아깝게 여기지 아니하고 선뜻 내어 줌.
누군가에게 할애를 요구하는 게 참 어려운 일이구나.
"내 책을 위해 너의 시간과 공간과 돈을 내어줄 수 있겠니?"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겁쟁이처럼 가만히 있었다.
2. 마케팅에 대해
내가 그렇게 밤낮으로 푹 빠져 책을 만들 때를 생각하면서
다시 내 책을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보길 바라본다.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3. 이미지와 여행에 대해
내가 여행을 가는 행위에 대해 생각해보면
어떤 이미지를 보고 그곳에 가고 싶어지는 마음이 든다.
추상적이고 막연한 마음이 정보를 찾으며 구체화된다.
나는 이 일련의 행위를 일반화할 수 없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고민하다 보니
내 책, '갔다왔다'를 어느 지점에 포지셔닝 해야 할지
조금 뚜렷해졌다.
내 책은 이 일련의 행위 중 이미지를 보는 매체에
해당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
가고 싶은 마음이 혹은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추상적이고 막연하게 들게 하는 책.
샌프란시스코에 다녀온 사람이 봤을 때
다시 가보고 싶게,
아직 가본 경험이 없는 사람이 봤을 때
가보고 싶게.
'갔다왔다'는
사진을 찍은 위치가 사진마다
구글 지도에 명시된 지명 그대로 적혀 있어
그 지점을 거리뷰에 검색해보면 정확히 볼 수 있다.
그래서 다시 영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조금 더 특별하게.
재개의 기념으로, 그리고 크리스마스를 기념으로
따듯한 선물을 준비했다.
6월 아주 더운 여름에 떠났던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에서 찍은 사진이
담긴 엽서와
크리스마스(시즌) 한정 포장지와 함께.
따뜻한 5월의 샌프란시스코에
크리스마스를 입혀봤다.
'갔다왔다' 책 소개
이야기를 찍고 사진을 쓰는 사람, 이서경의
기념품 명목의 책. 『갔다왔다』.
여행을 가기 전부터 기념품으로 무얼 사야 좋을지
생각해봤다. ‘깊고 짙은’ 의미 있는 기념품으로
뭐가 좋을까.
기념품의 영어 표현 Souvenir는
‘마음을 일으키다’ 또는 ‘생각해내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나에게도 기념이 되고 너에게도 기념이 될,
마음을 일으킬 만한 것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여행하면서 느꼈던 것들을 글과 사진으로 담아봤다.
나와 너를 위한 ‘깊고 짙은’ 기념품이 되기를 바라며
만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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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cieux_@naver.com
정가 18,000 15,000
배송비 무료, 지인은 방문 판매.
크리스마스 포장은 20권 한정입니다.
오늘도 배달 갑니다.
갔다왔다. 샌프란시스코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