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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런 날 있지 않나요? 평소와 다르게 특별한 음식을 먹고 싶은 날. 그럴 때면 종종 멕시칸 음식을 찾게 됩니다. 배달어플을 들락날락하다 멕시코 음식 카테고리에 들어가니 이 집에서도 타코를, 저 집에서도 타코를 대표메뉴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2010년대만 해도 이태원까지 직접 찾아가야 먹을 수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배달어플에서도 쉽게 주문할 수 있는 대중적인 음식이 되었습니다. 배달 온 타코상자를 열어보면 알록달록한 색감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또르띠야 위에 아삭한 채소와 불향이 가득 밴 새우, 그 옆에 놓인 살사를 듬뿍 얹어 한 입 가득 베어 물면 한국음식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다채로운 식감을 자랑합니다. 풍부한 맛을 지닌 멕시코 대표음식 타코. 사실 우리가 배달을 통해 흔히 즐겨 먹고 있던 타코는 대부분 미국식인 것을 알고 있나요? 그렇다면 멕시칸타코는 아메리칸 타코와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도록 하죠.
생소한 멕시칸 타코는 어떤 맛일까?
전통적인 멕시칸 타코는 비교적 소박한 인상을 줍니다. 보통 멕시코 현지에서는 길거리 음식으로 즐기는 경우가 많아 간단히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먹습니다. 물론 레스토랑에서 각종 재료를 풍성하게 넣어 판매하기도 하지만 멕시코현지 길거리에서 타코를 먹는 것은 한국의 포장마차 떡볶이처럼 현지인같이 저렴하고 맛있게 타코를 즐기는 방법입니다.
내용물은 간단하게 양파, 고기, 고수, 약간의 치즈만을 넣거나 오직 고기만 올려 먹기도 합니다. 만약 멕시코 현지 거리에서 처음으로 정통 타코를 접했다면 상상과 다른 단출한 모습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할 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실망하긴 이릅니다. 간단한 구성과 다르게 맵고 자극적인 맛에 다들 놀라게 될 것입니다. 대부분 매운맛을 좋아하는 한국사람의 입맛을 충분히 저격할 것입니다.
현지 멕시칸 타코의 또 다른 매력은 같은 어느 지역에서 먹느냐에 따라 재료와 살사의 맛이 달라집니다. 해변과 가까운 곳은 생선을 넣기도 하며 한국에는 상상할 수 없는 선인장을 넣은 타코를 맛볼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또한 같은 지역이더라도 가게마다 추구하는 맛이 다르기 때문에 멕시코 여행을 갔을 때, 식당을 옮겨다기만 해도 매일매일 다른 타코를 즐기실 수 있으실 겁니다.
비교적 익숙한 아메리칸 타코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아메리칸 타코를 설명하기 앞서 우선 ‘텍스멕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텍스멕스는 텍사스에 사는 히스패닉계 테하노(Tejano, 스페인어로 ‘멕시코 사람’을 뜻한다)들이 먹던 아메리칸 멕시코 요리를 말합니다.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이 가깝기도 하지만 많은 멕시코인 이민자들이 정착하면서 변형되었죠. 이들 음식의 대표적인 특징은 치즈를 많이 넣는 겁니다. 멕시코에서는 치즈를 넣지 않는 레시피 역시 일반적인 것에 반해 미국에서는 슈레드치즈, 사워크림소스, 양상추, 토마토 등을 듬뿍 올린 것이 기본적입니다.
또 다른 차이점은 토르티야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뭐든지 튀겨 먹어보는 미국 답게 토르티야를 튀긴 ‘하드타코’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담백하게 구운 토르띠야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크리스피한 식감을 자랑하는 하드타코는 아메리칸 타코만의 특징입니다.
여러분은 둘 중에 어떤 지역의 타코가 더 매력적인 것 같나요? 개인적으로 간단히 집에서 먹을 때는 간편하게 배달로 아메리칸 타코를, 특별한 날에는 멕시코 요리점에서 즐기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