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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형재 Apr 05. 2019

회사가 당신의 공부를 방해하는 5가지 방법

직원의 자기 계발은 회사의 관심사항이 아니다

“우리 회사는 직원들의 자기 계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하지만, 정말 회사는 공부하는 직원을 좋아할까요?


직원 입장에서 평생 있을 수 없는 회사를 떠날 준비를 해야 합니다. 자격증 시험을 준비할 수도 있고, 이직을 위해 다른 공부를 할 수도 있습니다.


떠날 준비를 하는 직원을 좋아하는 회사는 없습니다. 회사가 직원들의 자기 계발을 지원한다는 의미는 내가 키우고 싶은 역량을 기르는 것이 아니라 업무에 도움이 되는 자기 계발을 지원한다는 것입니다.


조직의 이익을 우선시할 수밖에 없는 회사의 본질상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다 보니 회사 입장에서는 직원의 자기 계발을 막아야 할 필요도 있습니다. 물론, 공부하는 직원을 대놓고 막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교묘한 말로 공부를 방해할 것입니다.


1. 그거 도움 안 돼, 왜 하니?


공부의욕을 가장 쉽게 떨어뜨리는 말 중 하나입니다.


“지금도 공인중개사가 수만 명인데 자격증 딴다고 제대로 쓸 수 있을 것 같아?”

“앞으로 그 직업은 없어질 거야. 공부해봐야 소용없어.”

라는 말을 들으면 정말 공부하기 싫어집니다.


직장인은 10∼20년 후를 바라보고 공부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스로도 이 공부가 완벽히 나에게 도움이 될 것인지 확신하기 어렵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왜 그런 공부를 하느냐?”라고 묻는다면 확신을 가지고 답을 하기 어렵습니다. 이 미묘한 상황을 이용해서 “도움이 안 된다”는 말로 의욕을 떨어뜨리는 것입니다. 사실 도움이 안 된다는 말을 하는 사람조차도 10년 후를 알 수 없습니다.


직장인의 공부는 하나씩 쌓아나가며 기회를 찾는 과정이라고 생각합시다. 지금 공부하고 있는 것들이 내 미래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갈 수는 있다는 것입니다.


저 또한 공인중개사 시험공부를 하면서 세법 관련 지식과 부동산 경매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부동산 공부를 하며 가입한 인터넷 카페를 통해 다양한 사람과 교류할 기회도 많아졌습니다. 공부를 하다 보면 새로운 기회가 열립니다.


2. 이직하려고? 회사에 불만 있어?


직장에서 공부하는 모습이 알려지면, 눈치를 주는 상사가 있습니다.

“이직 준비하는 거야?”, “회사에 마음이 떠났나 보네.”라고 말하며 눈치를 줍니다.


사실 회사에 불만이 없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불만이 있는 사람으로 비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공부의 목적이 이직이든 아니든 관계없이 ‘회사에 불만 있어 보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아직 회사를 옮길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기도 하고 이직을 해도 언제, 어떻게 다시 만날지 모를 일입니다.


공부는 회사의 불만과는 무관함을 강조해야 합니다.


① 공부의 목적이 근무기간과는 겹치지 않음을 강조합니다. 지금 하는 공부는 은퇴 이후 또는 늙어서 먹고 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임을 어필합니다.


“100세 시대라는데 은퇴 이후가 걱정이라서요.”

“한 살이라도 덜 먹었을 때 자격증이라도 따둬야 나중에 고생 안 할 것 같아서요.”

정도로 공부하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② 직무관련성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그 부분을 강조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회사를 그만두고 유학 준비를 하기 위해 토플 공부를 하는 경우를 생각해봅시다.


“업무 할 때 영어로 이메일 쓸 일이 있는데 너무 못해서 라이팅 공부하려고 토플 라이팅 책 보고 있어요.” 정도로 설명하면 됩니다.



3. 업무를 소홀히 하는 것 같아!


괜히 공부한다고 하면 일을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오해를 사기도 합니다. 점심시간에 공부하는 모습이라도 보이면 일을 소홀히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일에 관심이 부족한 사람으로 인식될 수 있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할 때일수록 오히려 일도 평균 이상으로 해야 합니다. 시간 대비 일을 많이 하는 방법을 세 가지 소개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① 시간계획 세우기


항상 해야 할 일에 대한 시간계획을 세웁니다. ‘하바드 첫 강의 시간 관리 수업’을 보면 시간계획을 짜기 가장 적합한 시간은 아침에 일어난 직후와 저녁에 쉬는 시간이라고 합니다. 시간계획을 세우면 하루의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i) 언제 해당 업무를 해야 하는지, ii) 해당 업무를 처리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얼마인지, iii) 일정한 주기(하루, 일주일, 한 달) 안에 해당 업무를 하는 빈도와 목적에 따라 시간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지, ⅳ) 어디서, 어떤 사람과 해당 업무를 하는지 등을 고려해서 시간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② 업무를 저축하기


일을 하다 보면 대기시간이 생깁니다. 그때 공부를 하려고 해도 눈치가 보여서 책상 앞에 문제집을 꺼내기 어렵습니다. 보통 이런 시간에 메신저로 대화를 하거나 담배를 피우러 나가 옆 부서 사람들과 잡담을 하기도 합니다.


업무 중 남는 시간에 업무를 저축해두어야 합니다. 당장 급한 일은 아니더라도 해둘 일을 찾아 정리해두면 업무가 바쁠 때 시간 확보를 할 수 있습니다.


③ 위임해야 할 것은 빨리 위임하기


어차피 혼자 모든 일을 해낼 수 없습니다. 다른 부서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빨리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청을 받는 부서에서도 자료를 준비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특히 목적과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혀 목적에 맞지 않는 자료를 받는 위험을 줄여야 합니다. 자료를 요청해보면 생각지도 않았던 자료가 와서 다시 자료를 요청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러면 그날은 자료를 기다리다 야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4. 잘 안될 것 같은데, 달성 가능한 거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증폭시켜 공부할 의욕을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어차피 그 자리 영어 잘한다고 갈 수 있는 것 아니야. 밀어주는 사람이 있어야 해. 영어 공부해봐야 소용없어.”, “그 시험 엄청 어렵다던데 이런 식으로 공부해서 되겠어? 헛짓하지 말고 일이나 열심히 해!”라고 말하는 경우입니다.


직장인에게 시간은 너무나도 소중합니다. 그 시간을 ‘안 되는 일’에 투자하고 싶은 사람은 없습니다. 성과가 없을 수도 있다는 믿음이 커질수록 공부할 의욕을 잃게 됩니다.


① 원래 직장인의 공부는 간신히 카트라인을 맞추는데 급급합니다. 작은 시간을 내서 공부하는 것이다 보니 충분하게 준비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처음 시작할 때 성공 가능성을 100% 확신할 수 없습니다.


그럴 때 ‘잘 안될 것 같다’는 말을 들으면 의욕이 떨어집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봐도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입니다.


직장인의 공부는 반드시 성공할 필요는 없습니다. 당장 생계가 급한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② 오히려 새로운 가능성을 만드는 방식으로 공부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영어 작문 공부를 하다가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영어 말하기를 연습하고 외국인과 교류하는 업무를 맡으면서 글로벌 기업으로의 이직을 위해 국제자격증을 취득합니다.


실제로 제가 미국 회계사 공부를 하면서 외국계 기업으로의 이직을 꿈꾸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5. 같이 술 마시고 놀자!


친분을 이용해서 공부를 방해하는 방법입니다.

“아 OO대리 예전 같지 않아.”, "공부한다고 하면서 의리 없게 행동하네”, “그러지 말고 우리랑 술 먹자.”와 같은 말로 유혹합니다.


인간적으로 유혹할 때가 가장 거절하기 어렵습니다. 괜히 눈치도 보이고 실망시키는 것 같아 미안합니다. 직장 내 소모임에 참석하지 않으면 평판이 나빠질 것 같아 걱정도 됩니다.


하지만 공부할 때 이 두 가지를 반드시 명심해야 합니다.


① 놀자고 유혹하는 동료직원들도 공부하는 직원에 대한 부러움이 있습니다. 준히 공부하는 사람은 기본적로 모범적이라는    . 퇴근 후 인간관계를 조금 소홀히 했다고 평판이 나빠지지 않습니다.


② 직장동료는 업무 만난 사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아무리 친해져도 승진 경쟁을 할 수도 있고 업무상 서로 반대 입장에 서야 할 수도 있습니다.


사적으로 너무 친해지는 것이 회사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규정상 하면 안 되는 일을 부탁하면 거절하기도 어렵습니다. 업무를 하다 섭섭한 일이 생겨 다투게 될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예의를 갖추고 업무로만 만나는 관계가 좋을 수도 있습니다.


공부의욕을 떨어뜨리는 말을 자주 들으면 실제로 의욕이 떨어집니다. 회사가 당신의 공부를 방해하는 논리는 모두 틀렸습니다.  들리지 마십시오.


어떤 조직도 나를 책임져주지 않습니다. 회사에서 주는 비전을 기다리기보다 스스로 비전을 만들어 나갑시다.

 

※ 참고자료

   쉬셴장 지음, 하정희 옮김 ‘하버드 첫 강의 시간관리 수업(2017, 리드리드출판)’


※ 직장인 공부법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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