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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19. 2019
공부하는 직장인 유형별 정리
직장인이 공부하는 이유와 방법은 다양하다
공부하는 직장인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학생 때는 대학 입학, 취직과 같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비슷한 방식으로 공부했다면, 직장인은 ‘내 기준에 따라 내 방식대로 내가 하고 싶을 때’ 공부할 수 있습니다.
이직, 퇴사, 승진, 경제적 자유, 단순 취미 등 직장인이 공부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그러다 보니 공부하는 방법도 각양각색입니다.
1. 자격증형
“자격증이 있어야 나중에 뭐라도 하지!”
이직, 퇴사, 은퇴 등 현재 다니는 회사를 떠난 이후의 경쟁력에 대해 고민하는 유형입니다. 제가 해군 장교로 군 복무를 할 때, 진급심사에서 탈락하여 전역을 앞둔 장교들이 주택관리사 시험을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감정평가사, 경비지도사 등 자격증을 하나라도 취득해두면 취업할 수 있는 길이 넓어집니다. 그러다 보니 요식업과 같은 일반적인 자영업을 하기에는 경쟁력이 부족하고 책을 읽고 시험을 보는 것에는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는 사람들이 선택합니다.
공부를 통해 결과물을 남기고 싶은 사람들도 자격증 취득에 관심이 많습니다.
제3자에게 나의 실력을 표방하는 방법 중 하나는 자격증입니다. 예를 들어 공인회계사면 회계분야에 대해서는 전문가라고 생각합니다. 자격증을 따면 굳이 내가 그 분야를 많이 안다고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특정분야의 전문가임을 표방하기 위해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은 좋은 방법입니다.
2. 학위형
“석·박사를 따두어야 전문성을 키울 수 있다.”
학위를 통해 나의 부족함을 극복하고자 하는 유형입니다. 대학원을 가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양합니다.
① 입사해보니 외국대학, 명문대학을 졸업한 직원들이 꽤 있습니다. 좋은 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여 부족하다고 느끼는 학력을 만회하고자 합니다. 이른바, 학벌을 세탁하기 위해 대학원을 가는 것입니다.
② 박사학위를 받아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기 위해 대학원을 가기도 합니다. 박사학위를 받으면 대학교수 또는 강사로 활동할 수 있고, 평생교육원 등에 특강을 나갈 기회도 열립니다. 박사학위를 받는 과정에서 전공분야의 교수님들과 더 긴밀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③ 전공을 살려보고자 대학원을 가기도 합니다. 직장인이 되면 내가 공부한 것이 녹슬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전공 공부를 꾸준히 하기 위해 대학원을 갑니다. 실제 국세청 직원들 중에서 세무 전공 대학원에 가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④ 회사에서 등록금을 지원해주니 별생각 없이 대학원을 다니기도 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수업에 자주 출석하지 않습니다. 그러다 학기 말에 선물을 들고 교수님을 찾아가서 학점을 적당히 잘 달라고 부탁하기도 합니다.
3. 어학시험형
“토익, 토플, 아이엘츠 점수가 있어야 유학을 갈 수 있어”
회사를 다니다가 유학을 가기 위해 어학시험을 준비합니다. 내가 어학실력이 있다는 사실을 회사에 보여주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해외 주재관 파견 또는 승진 조건으로 어학능력시험 점수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오직 점수 획득을 목적하는 공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국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지 여부에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단기 완성반, 점수 보장반 등의 학원 수업을 듣고 단기간에 끝내려고 노력합니다.
4. 회화 공부형
“직장인의 경쟁력은 소통능력이다.”
스피치에 관심이 많은 유형입니다. 이 유형의 직장인은 외국인과 의사소통할 일이 많거나, 외부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할 일이 많은 업무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국어를 공부하는 경우에도 주로 회화위주로 합니다. 새벽에 영어회화반을 다니거나 전화영어를 통해 말하기 능력을 키우는데 집중합니다.
외교부에 근무하는 제 친구도 어학시험을 공부하지는 않지만, 항상 새로운 영어 표현을 공부하고 CNN과 같은 미국 뉴스를 수시로 보며 공부합니다.
5. 잡학다식형
“왜 승강기에 Otis라고 적혀 있는지 아세요?”
“국보와 보물의 차이가 무엇일까요?”
※ Otis : 미국의 엘리베이터 장비를 생산하는 업체 이름(설립일 1853년)
알아두면 쓸데없지만 재미있는 지식 탐구를 추구하는 유형입니다. 여러 지식을 공부하는 것 자체를 좋아하고 다양한 분야의 책과 잡지를 봅니다.
제 경험상 이 유형의 직장인들은 성격은 차분하고 업무도 잘합니다. 그런데 아는 것이 많다 보니 회의에서 주제와 맞지 않는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내 도서관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편입니다.
6. 학회 참석형
“오늘 세무사회에서 개최하는 OO학술대회에 다녀왔습니다.”
의사,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와 같이 특정분야의 전문적인 업무를 맡는 사람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유형입니다.
① 전문분야의 인맥을 유지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학회를 참석하기도 하고, ② 최신 사례나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가기도 합니다. ③ 대형 로펌에서는 의무적으로 학회를 참석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런 유형의 직장인들은 밤늦게까지 회사에 남아 논문, 각종 연구보고서, 세미나 자료를 읽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