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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형재 Jul 27. 2022

예상 합격 커트라인을 찾는 방법

내가 과연 합격할 점수를 받았는가?

"내가 왕이 될 상인가?" 영화 '관상'에 나오는 대사다. 


"내가 과연 합격할 점수를 받았는가?" 시험을 보고 나오면 가장 궁금해지는 점이다.


객관식 시험의 경우 가답안이 공개되므로 내가 몇점 받았는지는 알 수 있지만, 최종합격여부는 커트라인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상 커트라인이다. 


어떻게 예상 커트라인을 추정해볼 수 있을까?


예를 들어 보자. 2018년 국가직 7급 공개경쟁채용 시험(일반행정직렬)에서 필기 합격선인 80점 이상 점수를 받은 응시생은 228명이었고 75점 이상, 80점 미만을 받은 응시생은 471명이었다. 최종 합격인원이 174명임을 고려했을 때 선발인원의 4배가 합격 커트라인 주변에 있다는 의미이다. 점수가 약간 부족해서 떨어졌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탈락한 사람은 상당히 많다. 어떤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공부방법, 공부량, 공부한 책은 비슷하다. 그래서 어느 정도 공부를 했다면, 실력이 비슷비슷하다. 그러다 보니 많은 응시자들이 커트라인 주변 점수를 받게 된다. 일반적으로 커트라인 주변에 많은 사람이 몰려있게 된다고 한다.      


웬만한 시험은 정보를 공유하는 인터넷 카페가 있다. 시험이 끝나면 자신의 점수를 올리는 데, 거기 올라오는 점수를 보면 대충 예상을 해볼 수 있다. 인터넷 카페에 올라오는 점수 중 아주 높은 점수와 아주 낮은 점수를 제외하고, 다수가 받는 점수에서 5~10% 정도 높게 보면 대략적인 커트라인을 예상해볼 수 있다. 물론 공무원 시험학원 사이트에서 응시자들에게 자신의 점수를 입력하게 하여 예상 커트라인을 만들기도 하니, 굳이 예상할 필요없이 학원 사이트에 나오는 점수를 참고하도록 하자. 입력자가 많은 학원 사이트의 경우 거의 잘 맞는 편이다. 학원 사이트에 입력하지 않는 사람을 고려했을 때, 학원에서 제시하는 예상 커트라인보다 1~2점 정도 높은 수준으로 예상 합격선을 잡으면(보수적으로 판단하자!) 실제 커트라인과 크게 차이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경쟁률과 커트라인에 녹아있는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다.   

  

1) 경쟁률의 숫자를 보고 그 의미를 제대로 해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100대 1은 100명 중 1등을 의미하지 않는다. 1,000명 중에서 10명을 선발하는 시험과 100명 중에서 1명을 선발하는 시험 모두 경쟁률은 100대 1이다. 하지만 그 의미는 전혀 다르다. 1,000명 중에서 10명을 선발하는 경우 100명 중 1등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990명보다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합격한다는 의미이다. 경쟁률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 ‘고사장에 들어가는 인원이 50명이라면 두 반에서 1명의 합격자를 뽑는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하는데 조금 잘못된 의미라고 볼 수 있다. 100대 1이라고 하면 99명을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기 보다 990명보다 점수 잘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2) 경쟁률을 볼 때는 선발인원의 수가 중요하다. 1명을 선발하는 시험이라고 생각해보자. 만약, 응시자 중 엄청난 고수가 존재한다면 경쟁률이 2대 1이든, 100대 1이든 관계없이 내 입장에서 그 시험은 합격하기 어렵다. 보통 엄청난 고수가 10명씩 존재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래서 같은 100대 1이라면, 1000명 중 10명을 선발하는 시험이라면 오히려 합격 가능성이 있다. 


① 선발인원이 너무 적은 시험, ② 갑자기 지원자가 몰리는 분야, ③ 갑자기 선발인원이 너무 줄어든 시험은 가급적 피해야 합격 확률을 높일 수 있다. 내 경험상 선발인원은 최소 10명 이상, 응시자는 전년도에 비해 2배 이상 몰리지 않아야 어느 정도 합격을 기대하면서 공부할 수 있다.     


나는 무조건 한 번에 합격한다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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