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직장인의 가장 나쁜 습관
계속 망하는 데는 분명 이유가 있다
직장인은 시간이 부족해서 공부할 시간이 많지 않다. 그만큼 실패할 요인을 줄여서 시작해야 한다. 나는 직장인이 되어 공부하면서 어려운 시험에 합격하고 여러 개의 자격증을 땄지만, 나와 함께 공부한 친구들은 대부분 좋은 성과를 얻지 못하였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정리해보았다.
1. 무턱대고 시작한다.
내가 장교로 군생활을 할 때 사법시험을 준비하는 동기들이 있었다. 장교로 복무하면 직장생활과 동일하다. 퇴근한 이후에야 공부를 할 수 있다. ‘사법시험은 공부할 양이 많은데 저걸 군복무하며 합격할 수가 있나?’하는 의문이 들었다. 역시 결과는 좋지 않았다. 반면, ‘공인노무사 시험을 준비한 동기는 군복무와 공부를 잘 병행해서 자격증 하나를 취득하고 전역했다. 직장인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공부하기 보다 '할 수 있는 것'을 공부해야 한다.
2. 가장 어렵게 출발한다.
“이 업계에 계속 다녀봐야 적성에도 안맞고 비전도 없고, 과장은 맨날 잔심부름이나 시키고 다른 일 알아봐야겠어요. 요즘 OO자격증이 괜찮다던데 그거나 준비해 보려구요.”라고 말하며 공부를 시작했는데, 그 친구가 전혀 공부해본 적이 없는 분야의 자격증이었다. OO자격증을 취득한 후 완전히 다른 분야로 이직하고 싶은 마음으로 공부를 시작하는 것은 좋지만, 현실이 마음과 같지 않다.
오늘부터 시험공부를 시작한다고 마음을 먹고 독서실에 앉아 책을 본다고 공부가 머리에 쏙쏙 들어오지 않는다. 특히 전혀 관련이 없는 분야를 공부하는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처음에는 이직하고 싶은 마음에 공부를 시작했지만, 잘 모르는 내용을 혼자 공부하고 있으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추운 겨울에는 차가 출발하기 전 예열을 해두는 것이 좋다. 사람의 머리도 마찬가지다. 한 과목에 대해 사전에 몇 번 본 적이 있다면 시험공부를 시작하였을 때 훨씬 빠르게 머리에 들어올 것이다. 머리에 익숙해지고 체화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하루에 여러 번 본다고 머리에 잘 들어오는 것도 아니다. 한번 보고 쉬고 다시 상기시켜주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한 과목의 공부를 처음 시작한 후 며칠 동안 열심히 했는데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여 머리가 나쁘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직장인의 공부는 시작부터 달라야 한다. 공부량을 줄이고 가급적 시행착오를 없애야 한다. 자신있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자. 대학 전공이나 업무와 관련된 직렬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선택과목 중 이미 한 번이라도 공부해본 과목이 많이 있을수록 초반 공부 부담이 줄어든다. 만약, 다른 분야로의 이직을 고민한다면 관련 분야와 관련된 인터넷 카페, 동호회 모임부터 참석해보자. 그리고 관련 분야의 책을 보는 것도 좋다. 그렇게 그 분야와 친해진 이후 시험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시행착오를 줄이면서도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것을 찾을 수 있는 길이다.
3. 투자를 아낀다.
내 주변에서 아껴서 공부하겠다고, 2년 전 책을 중고로 사서 보거나, 인강을 여러 사람과 공유하여 원하는 시간대에 강의를 듣지 못하고 공부하는 경우를 보았다. 그 친구가 돈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나는 차가 없었지만, 그 친구는 중형차를 소유하고 있었다. 충분히 공부에 투자할 능력이 있었음에도 우선순위를 앞에 두지 않은 것이다. 그 친구는 나와 같이 본 시험에서 안타깝게도 탈락했다.
직장인의 공부는 시간이 부족하다. 시간을 돈으로 사야 한다. 즉, 부족한 시간을 좋은 강의와 잘 정리된 책을 사서 메워나가는 것이다. 직장인이 전업 수험생보다는 경제적으로 넉넉하다. 가급적이면 아끼지 말고 공부에 투자해라. 나도 공부할 때 필요한 것은 웬만하면 모두 구매했다. 책, 강의, 필기구, 노트 등 아낌없이 샀다. 물론 낭비한 것도 많았다. ‘친구와 저녁먹고 술한잔 해도 10만 원 넘게 쓰는데, 한번 친구와 재미있게 놀았다는 셈 치자.’라는 마음을 먹으며 시원하게 구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