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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형재 Feb 01. 2018

시험 직전 긴장감을 극복하는 방법들

긴장감을 관리하고 활용하라

시험이 다가오면 긴장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시험을 많이 보다 보면 익숙해져 긴장감이 줄어들 것이라 예상하기도 하지만 제 경험상 그렇지 않았습니다. 긴장(緊張)의 사전적 의미는 마음을 조이고 정신을 바짝 차림입니다. 시험 직전에는 모두가 긴장합니다. 하지만 이를 어떻게 극복해내느냐에 따라 합격여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시험 직전 긴장감을 극복하는 방법들
-긴장감을 관리하고 활용하라-

○ 긴장감은 어디에서 오는가     


종종 저에게 ‘본 시험들 중에 가장 어려운 시험이 무엇인지’ 물어보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 물음에 저는 ‘행정고시’라고 대답합니다. 가장 난이도가 높은 시험이라서가 아닙니다. 가장 긴장했던 시험이기 때문입니다. 행정고시는 합격 여부에 따라 제 인생의 진로가 크게 바뀌는 시험이었습니다.


제 경험상 꼭 합격해야 하는 시험일수록 긴장감은 심해졌습니다. 즉 시험의 긴장감은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불확실성과 그 불확실성이 나의 인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합격한다고 유·무형적 효용이 전혀 없고 탈락한다고 불이익이 전혀 없는 시험에 응시한다고 가정해봅시다. 과연 시험 직전에 긴장할까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긴장감은 시험에 합격하고 싶은 간절함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긴장감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시험 당일에 극도의 긴장상태에 빠지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이른바 ‘머리가 새하얗게 된 것’입니다. 의학적으로 긴장하면 뇌가 아드레날린 분비를 증가시켜 심박수가 늘어나고 뇌는 늘어난 심박수를 감지하여 다시 아드레날린 분비를 증가시키게 됩니다. 이러한 증폭 작용으로 긴장이 긴장을 낳아 극도의 긴장상태가 되어 뇌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요시다 다카요시 저 ‘뇌 자극 공부법’ 참조).


하지만 긴장감이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긴장감을 느끼지 않으면 시험장에서 '1점이라도 더 받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느 정도의 긴장감은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과도한 긴장감이 주는 부작용을 극복하면서 공부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긴장감을 관리해 나가야 합니다.      

○ 시험 직전 긴장감을 극복하는 방법들     


1. 시험 직전에 볼 것미리 정해두고 기계적으로 공부하자     


긴장감이 커지면 무엇을 해야 할지 잊고 우왕좌왕하게 됩니다. 사전에 목표 공부량을 설정해두고 ‘목표한 것만 다 보고 들어간다’는 마음으로 공부하는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시험 전날에는 정리한 내용을 기계적으로 반복할 수 있도록 준비합니다.      


2. 휴식 주기를 짧게 하자     


긴장할수록 책상에 앉아있는 것이 스트레스이고 체력소모가 커집니다. 한 번에 오랫동안 책을 보면 집중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저는 시험 전날 30분 공부하고 7분 쉬는 주기로 공부했습니다. 행정고시 2차 시험 전날 휴식시간에는 벤치에 누워서 쉬었습니다. 좀 더 푹 쉬어서 체력소모를 줄이기 위함이었습니다.


3. 명상과 심호흡을 하자     


명상은 뇌 활동의 균형을 잡아준다고 합니다. 네덜란드 라드 바우드 대학의 연구에 의하면 몇 주간 명상치료를 받으면 불안과 우울증상이 개선된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명상을 하면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는데 세로토닌의 분비는 우울증, 불안증 등을 줄여준다고 합니다. 시험 보기 전에 잠시 눈을 감고 명상을 하는 것은 좋습니다. 1∼3분 동안 생각을 비우고 숨 쉬는 것에만 집중을 합니다. 이때는 시험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숨을 내쉴 때 심박수가 떨어진다고 합니다. 심호흡을 몇 번 반복하면 차츰 긴장감도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4. 구체적인 자신감을 가져라


시험 직전에는 ‘나는 할 수 있다’고 자주 대뇌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근거 없는 자신감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내가 왜 이 시험에 자신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좋은 모의고사 결과, 공부 목표량의 달성 등 ‘내가 합격할 수 있는 이유’를 생각해봅니다. 예를 들어 ‘내가 목표한 회독수를 달성했고 기출문제도 완전히 숙지했으니 웬만한 문제는 잘 풀어낼 수 있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5. 가장 걱정되는 상황에 대한 대비책을 만들어두어라     

 

시험의 긴장감은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에서 비롯됩니다. ‘내가 풀 수 없는 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어쩌지’ 또는 ‘시험시간이 부족하면 어쩌지’와 같은 걱정이 긴장감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가장 걱정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행동지침을 마련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6. 질 좋은 수면을 하라     


좋은 수면은 뇌 자체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스트레스에 대항하는 물질을 확보하여 스트레스 내성을 높여준다고 합니다. 스트레스 내성이 낮으면 뇌가 긴장을 제어하지 못해 머릿속이 새하얗게 될 수 있습니다(요시다 다카요시 저 ‘뇌 자극 공부법’ 참조). 하지만 시험 전날 긴장감에 잠이 잘 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수면 상태도 피로 해소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따뜻한 환경을 만들고 편하게 누워 눈을 감고만 있어도 피로는 회복될 것입니다. 평소에 먹지 않던 약(수면제)을 복용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7. 자신을 믿어라      


시험장에 들어가는 사람은 나 혼자입니다. 선생님과 함께 보는 시험은 없습니다. 나를 믿고 최선을 다해 후회 없이 시험을 본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임하십시오.      


‘전장에 많이 선 장수일 수록 두려움을 갑옷처럼 두르고 산다’고 합니다(미생 시즌2 제63수에서 발췌). 시험이 다가올수록 불안하고 긴장되는 감정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지만 긴장감을 관리할 수 있어야 합격의 경지에 오를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https://goo.gl/7qnUs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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