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슬기로운 주말 공부법
휴식과 공부가 조화된 주말을 보내자
평생직장의 개념이 희박해지면서 많은 직장인들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자기계발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워라밸(work & life balance의 줄임말. 일과 삶의 균형) 또한 자기계발을 함에 있어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입니다. 2017년 직업 관련 포털사이트인 ‘사람인’에서 직장인 722명을 대상으로 '높은 연봉'과 '저녁이 있는 삶' 중 원하는 삶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0.2%가 ‘저녁이 있는 삶’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휴식과 여가생활을 병행한 자기계발이 필요합니다. 여기에서는 제가 직장생활을 하며 자격증을 취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슬기로운 주말 공부 원칙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직장인의 슬기로운 주말 공부법
- 휴식과 공부가 조화된 주말을 보내자 -
1. 처음에는 하루 6시간(토요일 6시간, 일요일 6시간)으로 시작하자
시험을 준비하려면 어느 정도의 시간 확보는 필수입니다. 저의 경험상 직장생활을 하면서 시험공부를 충실히 하려면 일주일에 평균 35시간 내외의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하려면 주말에 20시간 정도 공부를 해야 하는데 처음부터 주말에 하루 10시간씩 공부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시험 날에 가까워질수록 공부시간을 늘리되 초반에는 하루 6시간 정도 공부(총 12시간)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2. 휴식과 공부를 번갈아가며 하루를 보내자
시간을 확보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공부하는 동안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휴식, 공부 및 여가시간을 번갈아가며 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말 기상시간이 너무 늦어서는 안 됩니다. 평일에 출근할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일찍(6∼7시) 일어날 필요는 없고 8∼9시 정도가 적당합니다. 낮 12시 전까지 3시간의 공부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낮 시간은 휴식 또는 여가시간 등으로 활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낮 12시에서 저녁 7시까지의 시간을 점심·저녁식사, 낮잠 또는 여가시간으로 활용합니다.
예를 들어 12시 정도에 친구와 점심 약속을 잡은 경우 8시에 기상해서 약속 장소 근처의 카페에 갑니다. 주말 오전의 카페는 비교적 조용한 편입니다. 거기에서 3시간을 공부하고 12시에 친구를 만나서 밥을 먹습니다. 오후 3∼4시까지 친구와 보내고 저녁 식사할 식재료를 구매하여 귀가합니다. 그 후 1∼2시간 낮잠을 잡니다. 일어나서 저녁을 먹으면 대략 7시가 될 것입니다.
오후 7시에서 10시까지 3시간 공부를 합니다. 가급적 주말에 10시 이후에는 공부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십시오. 주말에 밤 10시 이후까지 공부하면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하는 회의감이 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10시 이후에 보고 싶은 방송이나 영화를 보고 12시 전후로 잠을 잡니다. 일요일이라면 다음 날 출근을 해야 해서 더 일찍 잠을 자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가급적 저녁보다 낮 시간대에 여가활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녁에 친구를 만나면 너무 늦게까지 놀게 되거나 과음을 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체력을 고려하여 주말 이틀 중 하루는 야외활동, 하루는 실내 활동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토요일에 밖에서 여가활동을 하였다면 일요일 낮에는 집 또는 근처에서 가볍게 휴식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체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3. 시간대별로 공부의 포인트를 바꾸자
아침이 가장 뇌가 힘을 발휘하는 시간대라고 합니다. 아침에 집중력이 필요한 공부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주중에 강의를 들었다면 아침에 복습을 합니다. 독학을 하는 경우에는 새로운 진도를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강의를 주말에 들어야 하는 경우라면 오전에 타이트하게 수업을 듣는 것이 좋습니다. 저의 경우 아침 3시간 동안 화장실을 잠시 가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집중해서 동영상 강의를 들었습니다. 저녁에는 다소 집중력이 덜 필요한 공부를 합니다. 오전에 학습한 진도의 문제를 풀어보거나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시험 직전에는 한계점까지 공부하자
처음 주말 하루 6시간을 공부하였다면 차츰 시간을 늘려 10시간을 공부하도록 합니다. 오전 3시간, 낮 4시간, 저녁 3시간으로 계획합니다. 10시간을 공부하게 되면 중간에 낮잠을 자는 것 외에 여가시간을 가지기 어려울 것입니다. 시험 직전이 아니면 하루 10시간을 공부하는 것을 추천하지는 않습니다만 사람마다 상황이 다르므로 적절한 시점부터 공부시간을 늘리도록 합시다. 직장인을 우대해주는 시험은 없습니다. 시험이 임박했을 때(보통 시험 2주 전)는 몸이 버틸 수 있는 한계점까지 공부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목표한 공부량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이 공부해야 합니다. 저는 공인중개사 시험이 임박했을 때 주말에 하루 12시간 정도 독서실에서 공부했습니다.
5. 다소 일이 편할 때 많이 공부해 두어야 한다
앞에서 말씀드린 방법은 주말을 모두 쉰다는 가정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직장인이 항상 주말을 완전히 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업무가 많아 공부하기 어려울 때는 차라리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의외로 일이 줄어서 여유 있게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시기에 많이 공부를 해두어야 합니다. 많은 직장인들이 바쁠 때는 바빠서 공부를 못하고 여유가 있을 때는 여유가 있어서 못합니다. 여유가 있을 때는 말 그대로 ‘여유를 부리기 때문’입니다. 직장인에게 항상 여유가 찾아오는 것은 아닙니다. 그 시간을 소중히 생각하고 많은 공부를 해두어야 합니다. 그래야 갑자기 바빠질 때 하지 못한 공부와 상쇄되어 계획했던 일정에 맞게 진도를 관리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휴식과 공부가 조화된 주말을 만들어야 지속적으로 자기계발을 이루어낼 수 있습니다. 공부만 열심히 하는 삶은 무미건조할 뿐입니다. 즐겁게 발전하는 공부를 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