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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형재 Feb 19. 2018

평일 시간 활용하는 직장인 공부법 7가지

가랑비에 옷이 젖도록 공부하자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자기계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7년 11월 잡코리아에서 직장인 1,16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0.9%가 ‘나는 타임 푸어’라고 느낀다고 답하였고 ‘타임 푸어’라서 포기한 것(복수응답)으로는 체력·건강관리(49.6%), 대인관계(46%), 자기계발(37.5%), 충분한 휴식(37.3%)을 꼽았습니다. 자기계발을 위해 자투리 시간을 아껴서 공부하라는 조언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들었을 것입니다. 시간을 절약해서 공부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여기에서는 제가 직장생활을 하며 자격증을 취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평일에 시간을 절약해서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1. 평일 공부의 강점을 알자     


가용할 수 있는 시간이 줄었다고 반드시 공부를 적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평일에는 업무를 하기 위해 신경을 쓰는 만큼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 긴장감을 활용하여 적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출퇴근, 회의 참석 등 몸을 움직이는 일이 주말보다 많습니다. 뇌를 활성화시키는 가장 유효한 방법은 ‘몸을 움직이는 것’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뇌는 행동할 때 활성화되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다고 합니다(요시다 다카요시 저 ‘뇌 자극 공부법’에서 인용). 평일에는 휴일보다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뇌가 활성화되어 있어 공부하기에 반드시 불리한 것은 아닙니다.      


2. 하루 3∼4시간의 공부시간 확보를 목표로 하자      


7시에 기상해서 9시부터 업무를 하고 7시에 퇴근한다고 가정하는 경우 퇴근 후 집에서 하루 평균 3∼4시간 공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저녁에 회식이 있거나 야근을 하는 날은 더욱 그렇습니다. 1∼2시간의 공부는 출·퇴근 및 점심시간과 자투리 시간에 공부하고 나머지 2시간 정도는 퇴근 후 집에서 공부하는  시간 배분을 하여야 현실적으로 하루 평균 목표시간(3~4간)을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3. 기상시간을 앞당기는 것보다 준비시간을 줄이는 것이 좋다     


경험상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인위적으로 너무 일찍 일어나면 하루 종일 컨디션이 좋지 않아 오히려 업무와 공부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차라리 출근 준비 시간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전날 잠자리에 들기 전 내일 입을 옷과 가져가야 할 것들을 문 앞 복도 쪽에 깔아 두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텔레비전을 틀어 뉴스를 보면서 양치를 하고 샤워를 합니다. 스킨을 바른 후 흡수되는 시간에 상의를 입고 로션을 바른 후 하의를 입습니다. 아침식사는 간단히 빵을 먹기도 하는데 겨울에는 헤어 드라이를 하며 먹었고 여름에는 따로 머리를 말리지 않아 출근하는 길에 걸어가며 먹었습니다. 행동하는 방식을 바꾸어 출근 준비 시간을 절반으로 줄였습니다.     

4. 출·퇴근 수단에 따라 시간 활용방법이 다르다     


사람마다 출·퇴근하는 방법이 다릅니다. 저도 출근지에 따라 그 방법이 달랐습니다. 2015년 4월 잡코리아에서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는 직장인 2,414명을 대상으로 ‘직장인의 출근길’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복수응답)으로 지하철이 79.1%, 버스 66.2%, 택시 4.7% 등이었습니다.      


출·퇴근 방법에 따라 ① 책을 볼 수 있는 상황(지하철), ② 스마트폰을 쓸 수 있는 상황(버스나 택시), ③ 둘 다 불가능한 상황(도보나 자가운전)으로 나누어 공부전략을 바꾸어야 합니다.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경우에는 자리에 앉아 책을 볼 수 있습니다. 자리에 앉기 위해서는 너무 밀리는 시간대보다 자리에 앉을 수 있는 시간대에 출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국제재무분석사(CFA) 레벨 1 공부를 할 당시에 사는 곳은 낙성대역이었고 직장은 경복궁역이었습니다. 출근하는데 약 55분이 소요(지하철을 타는 시간만 약 40분)되었고 6시 50분경 지하철을 타면 경복궁역까지 앉아서 갈 수 있었습니다. 1시간 20분의 평일 공부시간을 출퇴근 시간에 확보했습니다. 경제학, 통계학, 재무관리 등의 과목은 거의 대부분 출·퇴근 지하철에서 공부한 것으로 시험을 보았습니다.     


버스로 출·퇴근을 하는 경우 책을 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할 수는 있으므로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공부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어 듣기를 하거나 공부하며 정리해둔 내용을 핸드폰으로 찍어서 보는 것이 좋습니다.      


도보나 자가운전으로 출·퇴근을 하는 경우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영어 듣기 정도는 가능할 수 있지만 운전을 할 때 다른 곳에 집중하면 사고위험이 높아져 추천하지 않습니다. 2018년 1월 보험개발원이 전체 자동차보험 사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 운전 중 영상 시청자는 사고율이 6.8%, 휴대전화 사용자는 1.8% 높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운전 중에는 라디오로 가볍게 뉴스를 듣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도보로 출근할 때 오늘 할 일을 머릿속으로 정리하다가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릴 때 이를 스마트폰에 기록하였습니다. 오늘 할 일을 정리해두면 출근해서 빠르게 업무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도보로 퇴근할 때는 주로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들었습니다.     


5. 시간대에 따라 공부의 포인트를 바꾸자     


자투리 시간도 시간대에 따라 공부하는 내용을 잘 배치하면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점심시간에 별일이 없다면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한 후 약 30∼40분 정도의 여유시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 시간대는 사무실이 조용한 편이라 집중해서 책을 보거나 강의를 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점심시간이 끝나갈 무렵부터는 분위기가 어수선해지므로 긴 시간이 필요한 내용보다 30분 내 끝나는 강의를 듣거나 기출문제를 풀이와 같이 짧게 끊어지는 내용을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일을 하다 보면 대기시간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기시간은 언제 끝날지 모르고 사무실은 아닌 곳에서 발생하는 경우도 많아 공부하는 환경이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영어단어 암기와 같이 간단하게 손에 잡고 볼 수 있는 내용이 좋습니다. 노트를 꺼내 보는 것이 눈치 보이는 상황이라면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보면 됩니다.     


퇴근 후 공부하는 경우 저녁을 먹으면 피곤함이 몰려올 것입니다. 보통 집중력이 오르지 않습니다. 낮은 집중력으로 진도를 나갈 수 있는 방법이 좋습니다. 그중 한 가지 방법이 온라인 강의를 듣는 것입니다. 30분 정도 간격으로 쉬면서 1시간 30분∼2시간 정도 강의를 들은 후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피곤하거나 다소 집중력이 필요한 공부를 할 필요가 있다면 잠시 자고난 후 공부하는 것도 좋습니다.   

   

6. 공부 외에 해야 할 것을 빨리 해두는 것도 시간 확보에 도움이 된다     


해야 할 다른 일을 빨리 해두는 것도 공부시간을 확보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화장실을 갈 때 인터넷으로 뉴스를 확인합니다. 전화를 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퇴근길에 합니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생활습관을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7. 밤 10∼11시 이후에는 휴식시간을 가지자     


밤 10시(늦어도 11시) 전에 하루 평일 공부 목표량(3∼4시간)을 달성할 수 있도록 시간을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후에는 자기 전까지 휴식시간을 가집니다. 평일에 일과 공부를 병행하는 경우 ‘저녁이 있는 삶’까지 기대하기는 어려워도 ‘잠시 나만의 여유’를 즐길 수는 있어야 합니다. 잠들기 전 1∼2시간 정도는 게임, 드라마 보기 또는 전화통화와 같은 나만의 여유를 즐겨야 지속해서 공부할 수 있습니다.     

 

회식이 있거나 야근으로 늦게 퇴근한 날에는 쿨하게 그날 목표한 공부를 뒤로 미루는 것이 좋습니다. 피곤한 날에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늦게까지 공부하면 다음 날 스트레스와 피로가 부메랑처럼 돌아올 것입니다.  


직장인의 7가지 평일 공부 원칙 정리!

1. 평일 공부의 강점을 알자 
2. 하루 3∼4시간의 공부시간 확보를 목표로 하자   
3. 기상시간을 앞당기는 것보다 준비시간을 줄이는 것이 좋다 
4. 출·퇴근 수단에 따라 시간 활용방법이 다르다 
5. 시간대에 따라 공부의 포인트를 바꾸자    
6. 공부 외에 해야 할 것을 빨리 해두는 것도 시간 확보에 도움이 된다   
7. 밤 10∼11시 이후에는 휴식시간을 가지자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그것이 거듭되면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크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직장인의 평일 공부가 그렇습니다. 2017년 7월 잡코리아가 직장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평균 출·퇴근시간은 평균 101.1분이라고 합니다. 주 5일 근무를 가정했을 때 한 달(20일)이면 33시간이 넘습니다. 하루 이틀 공부해서 성과를 얻겠다는 마음가짐보다 꾸준히 노력하겠다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공부한다면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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