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과 취준생의 공부 장소 선정하기
학생 때는 주로 학교나 도서관에서 공부하여 공부 장소에 대해 고민할 일이 없지만 직장인이나 취업준비생의 경우 ‘어디서 공부해야 하는지’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2016년 2월 인크루트에서 570명의 취업준비생에게 ‘취업준비를 어디서 하는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카페(37%), 학교도서관(17%), 집(16%) 순서로 답변하였습니다. 사람마다 공부하는 방법이 다르듯이 집중이 잘되는 장소도 개인별로 다릅니다. 여기에서는 공부 장소를 선택하는 기준과 각 장소별 효율적인 공부방법을 정리하였습니다.
공부의 효율성을 결정하는 '장소 선정'
- 장소가 공부의 효율성을 좌우한다 -
공부 장소는 가장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조건을 만족해야 합니다. 공부하는 장소를 선정할 때의 구체적인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접근성 : 사는 곳과 가까워야 합니다(도보 20분 이내 권장). 이동시간을 줄여야 하고 혹시 가져오지 않은 중요한 물건이 있으면 쉽게 돌아갈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2) 조용함 : 집중이 잘 되려면 조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약간의 소음은 오히려 있는 것도 좋습니다.
3) 편의시설 : 식당이나 편의점 등이 가까운 곳에 있어야 식사를 하거나 음료수를 마실 수 있습니다.
4) 개방시간 : 몇 시에 열고 몇 시에 끝나는지, 정기휴일은 언제인지를 확인합니다.
5) 쾌적함 :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깨끗하고 청결한 환경이 필수입니다.
6) 사물함 : 사물함이 구비되어 있는 곳이라면 오랫동안 공부하기 좋습니다.
1) 카페
취업준비생들이 취업준비 장소로 카페를 꼽은 이유는 자유롭고 정숙하지 않아도 되고 음료 및 간식을 먹으며 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어느 동네나 카페가 있어 편하게 갈 수 있고 환경도 쾌적한 편이어서 문서작업을 하거나 잠깐 동안 공부하기에는 적합한 장소입니다.
하지만 오랫동안(3시간 이상) 공부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카페 사장님께 눈치가 보이는 상황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음악이 나오고 다른 사람들이 대화를 하는 환경에서 장기간 앉아 공부한다는 것은 효율성 측면에서 적합하지 않습니다. 저는 출장을 갔을 때 시간이 남는 경우와 같이 대기시간을 활용하거나 휴일에 집에서 공부하다가 집중력이 떨어졌을 때 집 주변 카페를 이용하였습니다. 카페에서는 2∼3시간 이내로 공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비교적 조용한 주말 오전 시간대에 카페를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도서관 열람실
도서관은 무료면서 오랫동안 공부하기 좋은 장점이 있어 제가 군 복무 중 많이 활용하였던 장소입니다. 보통 도서관 1층이나 그 주변에 식당이 있어 저렴하게 식사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도서관에 따라 신청을 하면 사물함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항상 집 주변에 도서관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래된 경우 시설이 좋지 않아 쾌적하게 공부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었습니다. 시립도서관은 정기휴일이 있으니 사전에 잘 확인해 두어야 합니다.
3) 집
사람에 따라 집에서 집중이 잘 되는 경우도 있고 공부를 전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집에서 공부할 때 집중력이 흐트러지게 됩니다. 아무래도 집에 있으면 좀 더 쉬고 싶은 마음이 들게 되고 텔레비전, 게임 등의 유혹이 많아 공부에 오래 집중하기 힘듭니다. 이러한 이유로 집에서 오랫동안 공부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집에서 공부하는 것을 모든 경우에 추천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직장인의 경우 퇴근 후 공부하려면 공부할 곳이 마땅히 없습니다. 매번 카페에 가는 것도 경제적으로 부담스럽고 도서관이 집에서 항상 가까운 것도 아닙니다. 저도 직장인이 되어 자격증을 공부할 때는 퇴근하고 집에서 공부하였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공부했을 때의 가장 큰 장점은 피로를 회복하면서 공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사지 기계를 틀어놓고 온라인 강의를 들을 수도 있고 다소 편한 자세로 소리 내며 공부할 수도 있습니다.
집중력을 유지하며 집에서 공부하고자 한다면 아래와 같은 생활수칙을 정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집에서 공부할 때 지켜야 하는 절대 수칙
① 공부하는 공간과 쉬는 공간을 분리한다.
② 너무 오랜 시간 동안 집에서 공부하지 않고 하루에 한 번씩 기분전환 및 체력을 관리를 위해 잠시 외출을 한다.
③ 다른 사람이 보고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자세를 바로잡고 공부한다.
④ 정해둔 시간 외에는 절대 컴퓨터와 텔레비전을 켜지 않는다.
4) 독서실
독서실은 쾌적하여 높은 집중력을 유지하며 오랫동안 공부할 수 있습니다. 보통 휴일도 없고 개방시간도 길어 활용도가 높지만 가격이 비싸 매일 사용하기 어려운 직장인에게는 비교적 적합한 공부 장소는 아닙니다. 만약 하루 단위로 대여가 가능하다면 주말에 집중하여 공부하는 용도로 활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5) 회사
회사에 남아 공부할 수도 있습니다. 주로 생활하는 곳이라 심리적으로 편하면서도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고 프린터기, 음료수 등의 편의시설도 구비되어 있어 유용합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내가 공부한다는 사실이 회사에 알려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저는 알려지는 것이 싫어 회사에 남아 공부하지 않았고 점심시간에 미국 자격증 시험을 공부할 때도 영어공부를 한다고 하며 공부하는 것을 숨기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회사에 오래 남아있으면 해야 할 일이 늘어나기도 합니다. 밤에 회사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남의 일이 나의 일이 되기도 합니다. 회사는 정말 공부하기 좋은 환경의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함부로 추천하기 어려운 장소입니다. 부서의 분위기에 따라 취사선택하기 바랍니다.
6) 야외(공원 벤치 등)
날씨가 좋은 계절에는 야외에서 잠시 공부하는 것도 좋습니다. 물론 오래 공부할 수는 없으니 잠시 가볍게 공부할 때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가방, 쿠션과 같이 책상을 대신하여 책을 올려둘 수 있는 물건을 구비하면 책을 읽기에 좀 더 수월할 것입니다.
직장인의 생활방식에 따라 주중과 주말을 나누어 공부 장소를 선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중에는 퇴근 후 집에서 온라인 강의를 듣는 것이 좋습니다. 책상에 자세를 바르게 하고 앉아 온라인 강의를 듣습니다. 주말에는 카페와 집을 번갈아 활용하는 것이 집중력을 유지하기 좋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카페에서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내용 위주로 공부하고 저녁에는 집에서 휴식을 하며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거나 문제를 풀어봅니다. 시험에 임박했을 때는 도서관 또는 독서실에서 집중적으로 10시간 이상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장소에서 공부하느냐에 따라 공부의 효율성이 달라집니다. 상황에 따라 적합한 공부 장소를 찾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