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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형재 Apr 02. 2018

‘감정이 소모된 상황’에서 공부에 집중하는 7가지 방법

공부에 필요한 마음 나누기 연습

체력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감정을 소모하며 생활합니다. 평소에는 감정 소모를 느끼지 못하지만 이성친구와의 이별, 주변으로부터 들은 나에 대한 험담 또는 상급자의 질책과 같은 ‘사건’이 발생하면 급격한 감정 소모를 느낍니다.      


만약 현재 시험을 준비하는 상황이라면 불안감으로 신경이 예민해져 있고 이미 스트레스가 쌓일 만큼 쌓였습니다. 감정 소모 상황을 버티기 어렵습니다. 공부 외적인 일로 시험을 망치는 것이 가장 후회되는 일 중 하나입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여기에서는 ‘감정 소모 상황’에서 공부에 집중하는 방법을 설명하겠습니다.     


‘감정이 소모된 상황’에서 공부에 집중하는 7가지 방법
- 공부에 필요한 마음 나누기 연습 -

 


1. 마음이 복잡해질수록 감정의 시작점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    


부정적인 생각은 하면 할수록 점점 더 커집니다. 


예를 들어 봅시다.     


현재 공인회계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공인회계사 시험 준비해? 그 시험 진짜 어려운데... 주변에서 그 시험에 붙은 사람 별로 없어.”라고 말을 합니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힘이 빠지고 마음의 평정이 깨지게 됩니다. ‘왜 나에게 그런 말을 했을까? 내가 시험에 안 될 거라고 예상하는 건가’하는 생각이 머리를 맴돌다 결국 기분이 상하고 책은 눈에 들어오지 않게 됩니다.     

 

실제 인간의 뇌에서 본능적인 공포를 담당하는 편도체인 ‘아미그달라’가 지나치게 활성화되면 작은 위협에도 크게 반응하여 화를 내거나 공격성을 보이게 된다고 합니다. 부정적인 생각이 점점 커지는 것은 보통 사람이라면 당연한 현상인 것입니다.      


부정적인 생각이 든다면 먼저 그 생각의 근원을 찾아야 합니다. 대부분 그 근원은 별것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상기 예시에서 친구의 말은 무심코 툭 던진 그 친구의 생각입니다. ‘시험이 어렵고 주변에서 붙은 사람이 적다는 사실’은 그 친구가 아는 좁은 지식에서 나온 생각이고 그 친구는 나의 노력을 알지 못합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라면 별생각 없이 말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2. 감정을 소모해봐야 남는 것이 없다는 사실을 인지한다     


위 예시에서 친구의 말에 기분이 상해 1∼2시간 동안 공부를 하지 못했다면 고스란히 그 손해는 내가 보게 됩니다. 그 친구에게 가서 보상해달라고 요구할 수도 없고 친구가 보상해줄 방법도 없습니다.      


감정을 소모한 주체는 ‘나 자신’이고 그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것도 ‘나 자신’입니다. 누구도 ‘내가 손해 본 것(공부시간)’을 보상해줄 수 없습니다. 정말 당연한 사실인데 ‘감정 소모 상황’에서는 이 생각이 안 납니다.      

 

친구가 말한 “주변에서 그 시험에 붙은 사람 별로 없어”라는 말을 ‘내가 시험에 안 될 거라고 예상’했다고 생각하기보다 ‘주변 사람들도 어렵다고 인정하는 시험을 준비하고 있으니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바꾸어 보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3. 현재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한다     


감정 소모 상황에서 마음을 치유하는 방법 중 하나는 기대치를 낮추는 것입니다. 기대치를 낮추려면 ‘지금 할 수 없는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구체적으로 구분해서 ‘할 수 없는 일’은 과감히 포기하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봅시다.      


시험 전날 친구가 나에게 “네 여자 친구가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을 목격했다”라고 알려주었습니다. 급히 여자 친구에게 전화를 해보지만 받지 않습니다. 수십 통의 전화를 한 끝에 여자 친구는 전화를 받았지만 돌아오는 말은 “우리 헤어지면 좋겠어”입니다. 전화기를 부여잡고 2∼3시간 동안 싸웠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시험공부를 하기 위해 도서관에 가니 밤 11시이고 시험은 다음 날 오전 9시입니다.      


위 예시에서 공부가 잘 안 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하지만 공부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여자 친구가 돌아오지 않습니다. 다음 날 마음이 차분해진 후 다시 만나자고 이야기하는 것은 가능할지 몰라도 전화로 싸운 상황에서 만나봐야 감정만 격해질 뿐입니다. 여자 친구와의 관계 회복은 ‘지금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반면 다음 날 9시에 있을 시험은 지금 어떻게 공부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집니다. 즉, 시험공부는 ‘지금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밤을 새워서라도 다음 날 9시에 있을 시험공부에 매진해야 합니다. 여자 친구와의 관계 회복은 현재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그 일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어야 합니다.     



4. 무조건 억누르면 역효과가 생긴다     


감정 소모 상황에서 부정적인 마음을 무조건 의지로 억누르려고 하면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억누를수록 더욱 떠오르는 것이 생각의 속성이기 때문입니다. 시험을 잘 보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된 불안감이 너무 커져버리면 시험을 망치게 되듯이 감정이 조절되지 않는 상황에서 ‘감정을 없애야 해’라고 대뇌면 그 감정이 오히려 커질 수도 있습니다.      


분노, 좌절감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그대로 두고 해야 할 일에 집중하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억누른다는 것은 그만큼 나에게 중요한 감정이라는 것을 인정한 결과입니다. 오히려 그 감정은 본질이 없고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려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5. 명상보다는 집중할 수 있는 음악이 좋다     


감정 소모 상황에서 공부를 하려면 집중이 잘 안됩니다. 저도 퇴근 후 공부하려면 ‘감정의 잔상’이 남아 쉽게 집중하기 어려웠습니다. 특히 회사에서 억울한 일이 있었다면 ‘내가 한 일이 아니라고 말했어야 하나’, ‘괜히 이 일 때문에 이미지만 안 좋아지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들이 머리를 맴돌아 공부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명상을 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지우려 하면 더 크게 증폭될 수 있습니다. 차라리 잠시 음악을 들으며 기분을 전환하고 음악에 집중하는 연습을 한 후(그동안 부정적인 생각을 잊게 됩니다) 그 집중력을 그대로 책을 보는 데 사용하였습니다.       



6. 시간이 지나면 별 것 아닌 고통이다     


사실 우리의 감정을 소모시키는 웬만한 일들은 시간이 지난 후 돌이켜보면 ‘추억’인 경우가 많습니다. 회사에서 상관에게 엄청나게 깨졌던 기억, 이성친구와의 결별 등 그 당시에는 큰 감정의 기복이 발생하지만 몇 년이 지난 후 떠올려보면 ‘그땐 그랬지’하며 웃으며 넘길 수 있는 일들입니다. 현재 감정 소모가 심한 상황을 겪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별일 아닐 것이라는 생각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7. ‘마음 나누기’ 연습이 필요하다     


‘마음이 방으로 나누어져 있어 그 방의 문을 닫을 경우 방안에 있던 여러 생각과 감정이 머릿속에서 사라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해본 적이 있습니다. 부정적인 감정과 나 자신을 분리시키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힘지만 마음 나누기 연습을 하면 할수록 점점 생각이 분리되었습니다.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영화에서 카르페 디엠(carpe diem)이라는 용어가 나옵니다. 카르페 디엠(carpe diem)은 ‘현재에 충실하라’는 뜻의 라틴어입니다. 집착이나 미래의 불안 등의 감정에 갇히지 말고 지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마음 나누기’ 연습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가급적 감정이 소모되는 상황을 피하려고 노력해야 하지만, 세상을 살면서 감정이 소모되는 상황을 완벽히 피할 수는 없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통제할 줄 알아야 공부를 잘할 수 있고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야 다른 사람보다 앞서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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