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형재 May 14. 2018

시험공부를 완주하는데 필요한 10가지

인내심과 끈기만으로 시험에 합격할 수 없다

시작은 쉬우나 끝내기는 어렵습니다. 2018년 1월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성인 남녀 2,4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새해 계획을 세웠지만 석 달 안에 흐지부지된다고 답한 비율은 77.2%라고 합니다. 계획을 꾸준히 실천하기는 어렵고 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은 더욱 어렵습니다.      


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시험공부를 시작하는 것은 쉬울 수 있어도 이를 끝내기는 어렵습니다. 여기에서는 제 경험을 바탕으로 시험공부를 성공적으로 완주하는데 필요한 방법과 마음가짐을 정리하였습니다.   


   시험공부를 완주하는데 필요한 10가지
    - 인내심과 끈기만으로 합격할 수 없다 -


1. 목표를 너무 높게 세우면 안 된다     


사람들은 목표가 크면 클수록 초반에 더 서두르게 됩니다. 그래서 스스로를 채찍질하기 위해 목표를 높게 세우려1 합니다. 하지만 공부를 시작할 때 목표를 너무 높게 세운 후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리한 계획을 만들면 결국 중간에 포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단기간에 성과를 보려는 압박감으로 초반에 너무 열심히 공부하는 것은 마라톤 시작점에서 전력질주를 하는 것과 같습니다.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시험 당일 실력을 최고의 상태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라톤의 결승점 바로 앞에서 가장 앞서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비현실적인 목표를 세우지 않아야 하는 이유는 이를 달성하지 못했을 때 쌓일 수 있는 패배감 때문입니다. 굳이 나 자신에게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경력을 스스로 붙일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너무 높은 목표를 세우는 경우 세우는 그 순간에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 않게 될 수도 있습니다.      



2. 원래 계획대로 되는 것은 없다     


아무리 현실적인 목표와 계획을 세웠다고 할지라도 실제 공부를 해보면 계획대로 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공부가 잘 되는 날도 생기고, 아픈 날도 있으며,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공부를 계획대로 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모의고사 점수는 예상했던 것만큼 만족스럽지 않기도 합니다.     

 

계획대로 공부가 되지 않는다는 느낌은 ‘시험에 탈락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만들고 급기야 '나는 안 될 것'라는 생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시험공부 자체를 포기하고 싶어 집니다.      


불완전함에 대한 내성을 길러야 합니다. 공부를 잘 해왔던 수험생일수록 더욱 그런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원래 처음 계획대로 이루어지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공부를 진행해 가면서 계획을 수정하고 보완해가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3. ‘뭐 어떻게 되겠지’ 생각하며 변명을 만들지 마라     


공부를 하는 중에는 계획보다 진도가 지속적으로 밀리기도 합니다. 슬럼프가 찾아와 며칠에서 몇 달을 방황하다 보면 전체 공부계획이 무너지기도 합니다.      


이때 많은 수험생들은 ‘뭐 어떻게 되겠지 또는 ‘시험장에 가면 초인적인 힘이 생겨 평소보다 시험을 잘 볼 수 있을 거야’라는 근거 없는 믿음을 가지며 시간을 때우듯이 공부합니다. 전체 계획이 무너진 상태에서 하루에 적당량을 채우는 방식으로 공부해서는 ‘시험공부’라는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완주할 수 없습니다.      


현재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다시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시험장에 가서 쓴 맛을 보게 될 것입니다. 당신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① 다시 계획을 제대로 세우고 시작할 것인지 ② 아니면 여기서 그만두고 다른 것을 할 것인지입니다. 시간을 끌면서 어영부영 공부하면 목표에는 다가가지 못하면서 쉬지도 못하는 미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됩니다.      



4. 인내심과 끈기가 독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인내심으로 잘 되지도 않는 공부를 붙잡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무엇이든지 완벽하게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인내심과 끈기를 가지고 스트레스를 받으며 열심히 공부합니다.      


하지만 열심히 앞만 보며 공부하다 보면 ‘쉬어야 할 시점’을 잡지 못하는 어리석음에 빠지기도 합니다. 휴식이 필요한 시점에 쉬지 못하고 자신을 끊임없이 몰아치다 한계에 직면하면 목표를 완전히 포기하기도 합니다. 인내심과 끈기가 독이 된 경우입니다.      


자신에게 필요 없는 것은 버릴 줄 알아야 하고 완벽할 필요가 없는 것은 완벽하게 하지  않아도 됩니다. 때로는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합니다. 저도 대학을 다닐 때는 항상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불안감에 이것저것 공부하고 앞으로 나가려고만 하였습니다. 무조건 매일 열심히 하는 것만이 최선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시점이 되면 반드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5. 강제성이 지속되면 한 번에 무너질 수 있다     


많은 수험생들이 자신을 스스로 강제하기 위한 수단을 강구합니다. 스터디원들과 인스타그램이나 카카오톡을 통해 기상시간, 공부시간을 인증하거나, 기숙학원에 들어가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의지가 부족한 사람이 스스로에게 강제성을 부여하면 단기간에 성과를 보거나 공부습관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강제성이 지속되면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한 번에 무너질 수 있습니다. 투입에 강제성을 과도하게 부여하면 생활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공부시간을 채우기 위한 공부를 하게 될 수 있습니다.    

  

시작은 쉬우나 끝내기는 어렵다

6. 데이터를 중요하게 생각하자      


공부한 시간, 맞힌 문제, 틀린 문제, 모의고사 성적 등 드러나는 데이터를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객관적인 수치를 정확하게 분석하지 않고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며 공부하면 '실제 시험장에서의 결과''자신이 기대한 점수'와의 차이를 줄이지 못합니다. 그러면 계속 시험에 탈락할 가능성이 크고 장수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데이터를 기초로 냉정하게 자신을 분석해야 꾸준한 점수 상승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를 무시하는 것은 현재 상황을 부정하는 것입니다.      



7. 인간관계에 있어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시험공부를 끝까지 해내기 위해서는 어떤 인간관계 잠시 쉬야 할 수도 있습니다. 평소의 인간관계를 일시적으로 줄여야 합니다. 공부를 하더라도 끊을 수 없는 인간관계를 적어봅니다. 부모님, 가족, 정말 친한 친구 정도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끊을 수 없는 인간관계를 제외한 나머지는 현재 불필요합니다.      


주변 사람들에게는 공부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양해를 구할 수도 있습니다. 기회가 될 때 시험공부를 하려 한다고 편하게 말할 수도 있습니다만 당장 긴 설명을 하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습니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가장 높은 우선순위는 ‘내 인생계획’입니다.     



8. ‘내가 왜 공부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어야 한다     


시험 합격은 다른 목표의 수단일 뿐입니다. 시험 합격 이후의 비전과 장래성이 있어야 공부할 맛이 납니다. 스스로가 성장한다는 것을 느껴야 오래 공부할 수 있습니다. 저는 학창 시절 조금 더 넓은 곳에서 자유롭게 생활하고 싶은 마음에 서울에 있는 대학에 가고 싶었고 그 미래를 생각하며 힘들게 공부한 고등학생 시절을 버틸 수 있었습니다.      


최종 목표에 흥미를 느껴야 더 높은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최종 성과물에 대해 흥미를 느끼지 못하면 그 공부는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공부하는 과정은 너무나 무미건조하고 때로는 고통스럽기 때문입니다.

      

‘앞뒤 생각하지 않고 세운 목표’나 ‘남(주로 부모님)이 세워준 목표’로는 내가 왜 공부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기는 어렵습니다. 공부하는 도중에 동력이 급격하게 떨어질 가능성도 큽니다. 내가 왜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은 스스로 만들어야 합니다.       



9. 부정적인 동기로는 오래 공부할 수 없다      


내가 왜 공부하는지에 대해 정확한 답을 찾는다면 확실히 시험공부를 성공적으로 완주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하지만 최종 목표가 너무 멀거나 모호하다면 동기부여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초등학생이 의사가 되려는 목표를 세우고 공부를 하려면 너무 먼일이라 별로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때 부모님들은 ‘무서운 동기’를 부여하며 채찍질을 합니다. ‘너 공부 안 하면 저렇게 된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동기로는 지속적인 공부를 담보할 수 없습니다. 당장 두려워서 공부를 할 수는 있습니다. 일찍 일어나라고 화를 내는 아버지도 당장 자녀들을 일찍 일어나게 할 수는 있습니다만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 한구석에는 게으르고 싶다는 욕구가 쌓이게 됩니다.      


무엇에 재미를 느끼는지를 알고 이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재미와 성과를 이어지게 하여 자신 있는 분야를 점점 늘려나가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중학교를 다닐 때 공부는 잘 못해도 나라 이름을 외우는 것에 재미를 느끼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의 경우 나라 이름을 외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각 나라의 문화나 현황에 대해 공부하다가 더 관심이 생기는 나라의 언어에까지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해나간다면 충분히 성공적인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0. 작은 보상은 매우 중요하다      


보상은 매우 중요합니다. 공부하는 긴 기간 중에 주어지는 작은 보상은 지속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힘을 줍니다. 예를 들어 열심히 공부한 ‘한 주의 끝’에 맛있는 음식 또는 영화를 보는 것과 같은 소소한 이벤트를 나에게 선물한다면 다음 한 주도 열심히 공부해서 즐거운 그 순간을 만끽하겠다는 동기를 심어줍니다.      


주변의 누군가가 진짜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은 공부만 열심히 할 뿐 보상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거짓말입니다. 최소한 저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누구에게든 작은 보상은 큰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해줍니다.



https://goo.gl/7qnUsL


작가의 이전글 읽으면서 이해하는 공인중개사 시험 노트(부동산학개론⑭)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