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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형재 Mar 06. 2019

학습 성과가 낮은 사람들의 공통적인 행동습관 7가지

'무엇이 문제인지'부터 알아야 한다

‘아무리 공부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 아무래도 나는 공부에 소질이 없는 것 같다.’라고 생각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노력한다고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공부에 타고난 능력이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분야에서 다 성과를 낼 필요는 없습니다. 타고난 공부 능력이 없어도 내가 필요한 만큼은 공부를 잘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성과를 낮추는 행동습관을 줄여나가는 것입니다. 능력을 떠나 아래와 같은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노력 대비 성과가 낮은 편이었습니다.


1. 잘못을 절대 인정하지 않는다


저에게 공부방법에 대해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저는 공부하는 방식을 들어보고 잘못된 습관이 무엇인지 짚어줍니다. 그런데 의외로 잘못된 습관을 고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고시공부를 하는 친구 A는 살찌는 것이 싫다는 이유로 과도하게 많은 시간을 운동에 할애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살은 나중에 다시 뺄 수 있으니 운동을 줄이라고 권유했지만, 절대로 자신의 입장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A는 왜 운동에 많은 시간을 써야 하는지에 대해 나름의 논리로 항변하였습니다.


A는 자신의 방식을 끝까지 고수하였고, 몇 년 후 고시공부를 포기하고 다른 진로를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반면,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한 후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비교적 높은 성과를 냅니다. 직장인이 되어 국제재무분석사(CFA)를 공부한 친구 B는 저에게 시험공부 방법을 물어보았습니다.


B는 저의 조언을 적어가며 경청하였습니다. 저에게만 조언을 구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여러 사람에게 조언을 구해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예상대로 결과도 좋았습니다.


다른 사람의 조언을 잘 받아들이고 잘못된 방식을 고쳐나가는 자세가 성과를 좌우합니다. ‘시험 문제가 이상하다’와 같이 현실을 회피하거나 부정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면 발전하기 어렵습니다.


2. 오늘 공부할 수 없는 이유를 잘 만든다


‘감기 기운이 있는 것 같은데 쉬어야겠다.’, ‘오늘은 공부할 기분이 아니야’, ‘웹툰이 너무 재미있네. 공부하다 생각나니까 일단 다 보고 시작하자.’라고 생각하며 공부를 미룹니다.


공부해야 할 것들이 쌓여만 간다는 사실을 무시하기 위해서는 정당한 이유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최대한 지금 공부를 하지 못하는 합리적인 이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공부를 하지 못한 이유를 찾는 행동이 점점 쌓이면 두 가지 문제가 생깁니다.


첫째, 자신은 최선을 다했다고 착각을 하게 됩니다. 주변에서 냉정하게 평가하면 분명히 별로 공부를 안 했는데도 자신은 ‘나름 열심히 최선을 다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환경 탓을 하게 됩니다. 자꾸 공부 못할 이유를 생각하다 보니 공부할 환경이 갖추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공부를 하고 싶었지만 환경이 따라주지 못해 공부를 못했다’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3. 무엇이든 부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한다


왠지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들다가도 부모님이 “공부해!”라고 말하면 공부하기가 싫어집니다. 공무원 시험 준비 등 긴 수험 생활을 하게 되면 ‘왜 내가 이렇게 살아야 하나’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모든 사람들이 공부를 할 때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생각합니다. 그런데 성과가 낮은 사람들은 이런 부정적인 생각의 고리에서 빠져나오지 못합니다.


‘공부하려고 했는데 공부하라고 말하니 확 기분 잡치네. 안 해’, ‘지금까지도 열심히 살았는데 내가 왜 이러고 살고 있지? 아 공부할 맛 안 난다’고 생각합니다. 생각을 부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나가며 스스로 의욕을 떨어뜨립니다. 그러다 부정적인 생각에 가속이 붙으면 결국 그 상황에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일을 찾게 됩니다.


성과가 높아지려면 ‘부모님이 나 잘되라고 그렇게 말씀하시나 보다’, ‘열심히 공부해서 빨리 수험 생활 끝내야지’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4. 대충 훑어보듯 읽는다


저는 고등학생 때부터 같은 반 친구에게 모르는 것을 알려주는 일이 많았습니다. 실력이 오르지 않는 친구들을 유심히 관찰해보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알려줘도 또 같은 내용을 틀렸습니다.


그 친구들은 스스로 ‘머리가 나빠서’ 실력이 나아지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공부할 때 대충 보기 때문에 계속 같은 실수를 하는 것입니다. 책을 읽을 때도 건성건성 여러 번 읽습니다. 매번 훑어보듯 읽으니 디테일을 놓칩니다. 그래서 여러 번 읽어도 머릿속에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됩니다.


성과가 높아지려면 처음 공부하는 내용은 ‘꼼꼼하게’ 읽어야 합니다. 자주 보면서 ‘머리에 새겨짐’이 느껴져야 마지막에 ‘출력’이 될 수 있습니다.


5. 적은 노력으로 동일한 결과를 바란다


성과가 낮은 사람들은 공부의 가성비를 쫓습니다. 노력은 적게 하면서 성적을 올릴 방법을 고민하며 공부합니다. 공부를 안 하고 대충 넘어가면서 좋은 성적을 기대합니다.


가성비를 쫓는 사람들은 주로 아래 세 가지의 잘못된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① 필기를 잘하는 친구의 노트를 빌려서 공부하고 그 친구와 같은 결과를 바랍니다. 자신이 수업을 듣고 직접 필기하여야 내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필기를 내 것으로 만들려면 ‘왜 그렇게 필기했는지’를 이해해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남의 노트 베껴 적었다고 내 것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② 시험 전날 벼락치기를 하고 꾸준히 공부한 사람과 비슷한 결과를 기대합니다. 전날 여러 번 봐서 시험 당일 기억이 난다고 꾸준히 공부한 사람과 동일한 결과를 얻기 어렵습니다. 기억이 머릿속에 정착되는 데는 시간이 걸립니다. 벼락치기를 해서 암기를 한 경우, 당황하거나 긴장하면 기억이 더 쉽게 달아납니다. 즉, 꾸준히 공부한 것과 같은 결과를 기대하면 안 됩니다.


③ 적당히 공부해서 몇 번 높은 성적을 내면, 쉽게 공부한 경험에 집착합니다. 어렸을 때 적당히 읽고 감으로 문제를 풀어 좋은 결과를 낸 경험을 가지는 경우 더 많은 양을 공부할 때도 동일한 방식으로 공부하고 좋은 결과를 기대하게 됩니다. 그 방식이 통하지 않으면 노력 탓 보다 능력 탓이라고 생각하는데, 잘못된 생각입니다.



6. 임계치를 넘지 못한다


모든 일에서 성과를 내려면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루 이틀 많이 공부했다고 실력이 상승하지 않습니다. 꾸준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노력 대비 성과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은 한 분야를 오래 공부하지 못합니다. 이거 해봤다가 잘 안되면 다른 것을 합니다. 그러다가 힘들면 또 다른 것을 준비합니다.


제 주변에서 사법시험, 행정고시, 외무고시, 공인회계사, 국제재무분석사를 모두 준비했던 분이 있습니다. 5개의 시험을 준비한 기간만 4∼5년이었지만, 결국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습니다. 아마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것 하나에 노력을 쏟았다면 결과를 달랐을 것입니다.


되든 안 되든 하나를 정했으면 열정적으로 꾸준히 공부해야 임계치를 넘을 수 있습니다. 그래야 성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7. ‘나는 안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안 좋은 습관을 고치지 않고 공부하면 예상보다 낮은 점수에 실망합니다. 실망이 쌓이면 ‘나는 원래 능력이 부족한 인간이야’라고 생각합니다.


능력이 부족하든 아니든 ‘나는 안 되는 사람’이라 생각하는 순간 성장은 멈춥니다. 사람에게는 두 가지 마음가짐이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인간의 자질이 돌에 새겨진 듯 불변한다는 믿음, 즉 고정 마인드셋이고, 다른 하나는 현재 자질은 성장을 위한 출발점이고 노력 등을 통해 얼마든지 길러낼 수 있다는 믿음, 즉 성장 마인드셋입니다.


그런데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들은 도전을 추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도전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합니다. 즉, 노력을 통해 발전할 수 있다고 믿어야 능력이 좋아지는 것입니다.


※ 참고서적 : 캐럴 드웩 지음, 김준수 옮김 ‘스탠퍼드 인간 성장 프로젝트 마인드셋(2017, 스몰빅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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