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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이슬 Mar 31. 2022

리슬과 만화 '궁'이 만났다

2022년 덕후의 손 끝에서 재해석되는 채경이의 패션은 어떤 모습일까요

자서전에도 쓸 만큼 리슬에게는 의미 있는 작품 '궁'

황이슬 디자이너가 만화 궁의 소문난 덕후였다는 것 다들 알고 계시죠? 
스무 살에 만화 '궁' 코스프레를 시작으로 한복의 매력에 푹~빠져 모던 한복 브랜드를 창업하게 됐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는 아마 귀가 얼얼할 정도로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한복에 진심이었던, 그리고 만화를 너무나 좋아했던 그 소녀는 16년이 지나 만화 궁의 원작자 박소희 작가님(재담 미디어)과 당당하게 정식 컬래버레이션을 하는 성덕이 되었답니다 짝짝짝! 

 

비하인드 스토리를 아직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황이슬의 20대를 내내 꿈결처럼 만들어 줬던, 그리고 앞으로를 더욱 반짝이게 해 줄 만화 '궁'과의 인연을 이야기해드릴게요. 드뢉더 비트! 




때는 바야흐로 2006년
한 소녀의 인생을 바꿨던 만화 '궁'

2006년, 스무 살에 생애 최초로 만든 한복. 만화 '궁'을 코스프레했다


지금으로부터 어~언 16년 전 스무 살 시절. 저는 만화 '궁' 속 주인공 신채경이 입은 한복을 보며 첫눈에 반해버렸어요. 너무 입고 싶은 스타일이라 온갖 매장과 인터넷을 뒤지며 원피스 형태의 한복을 찾았지만 없더군요. 그렇다고 포기할 황이슬이 아니죠. "까짓 거, 없으면 직접 만들어보자!"는 결심으로 제 생의 첫 한복을 만들게 됐어요. 

"예쁘다!" "개성 있다"는 찬사에 어깨가 으쓱해졌는데, 옷을 사고 싶다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나타나는 거예요! 갑자기 가슴속에서 뭔가 간지러우면서 뜨거운 것이 일기 시작했어요.


2008년, 이때부터 황이슬은 이미 한복을 매일같이 입고 생활하기 시작했다.


그전까지 저는 소위 말하는 부모님과 선생님 말씀 잘 듣는 모범생이었어요. 제가 하고 싶은 것보단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며, 대학에 입학해서는 당연하게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죠.
그런데 박소희 작가님의 만화책 '궁'을 계기로 제 인생에 한복이라는 운명이 찾아왔고 주변 사람들에게 '나 한복 디자이너가 될래!'라고 당당하게 외쳤어요. (주변 사람들의 증언을 살짝 각색하자면, 나 진짜 한복 아니면 잠도 못 자고 죽을 것 같아 라고 사랑에 단단히 빠진 모습이었대요. ) 여아 일언 중천금이라 제 말에 책임을 지기 위해 16년째 부지런히 한복에 애정을 쏟아붓고 있답니다. 진정한 덕후 맞죠?




2014년 
팬사인회를 쫓아다니며
박소희 작가님을 덕질하다

2014년 팬사인회. 작가님 얼굴 정말 작으십니다.
황이슬의 자서전에 받은 박소희작가님 싸인


"작가님의 작품을 읽고 제가 한복 디자이너가 되었어요"

저는 박소희 작가님과 어떠한 인맥도 없고, 작가님이 보유한 전 세계 독자들 중 한 명에 불과했지만... 꼭 만나보고 싶다는 결심이 들어서 2014년 어느 날 대뜸 한복을 입고 팬사인회에 찾아갔어요. 한복이 참 예쁘다, 멋지다고 칭찬해주시던 그 따뜻한 말에 얼마나 뿌듯했는지 몰라요. 단순 팬을 넘어 언젠가 꼭 함께 협력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었는데, 마침내 2022년 그 꿈을 실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22년
한복 브랜드 CEO로서
만화 궁에 콜라보를 제안하다
'궁'을 콘셉트로 촬영한 리슬의 룩북 (해당 상품은 콜라보 상품이 아닙니다.)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던, 그리고 매 순간 영감을 주었던 박소희 작가님의 만화 궁과의 인연이 이어져 2022년, 드디어 [리슬 X궁] 정식 콜라보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만화 주인공 신채경의 의상은 한복의 요소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일상 속에서 이질 감 없이 코디할 수 있는 게 매력이잖아요. 실제 출시할 상품에도 원작의 매력을 최대한 담아낼 수 있도록 많은 기간 고심했어요. 채경이가 입었던 나시 형태의 한복 원피스와 궁중 금박을 입힌 나시와 반바지 등등... 지치는 줄 모르고 즐거운 마음으로 기획했답니다. 


궁 만화책 전 권을 뒤져가며 한복 디자인을 선정하는 모습 
일 안 하고 노는 모습 아닙니다 허허 


만화 속 전체 한복 이미지를 수집한 뒤, 내부 품평을 통해 최종 7가지 디자인 후보를 만들기까지 장장 반년의 연구기간이 걸렸네요.


이제 마지막 마무리는 전국에 계신 '궁' 덕후님들의 손에 달렸어요.
여러분들의 투표에 따라 4점의 의상이 최종 출시될 예정이거든요. 


만화 궁은 워낙에 명작이다 보니 황이슬 못지않게 각별한 애정을 가진 분들이 많으시잖아요. 그래서 이번 콜라보는 전국의 궁 애독자분들의 피드백을 모아 다 함께 진행해보기로 결심했어요. 사전투표를 통해 여러분들에게 가장 많은 호응을 얻은 4종의 상품을 실제로 출시할 예정인데요, 원하는 디자인 가격대 구성을 마구마구 알려주세요. 투표에 참여해주신 분들을 추첨하여 소정의 깜짝 선물도 전해드릴게요!


내 원픽 투표하러 가기:  https://bit.ly/leesle_goong



'흥미'를 가지면 취미가 되지만, '사랑'하면 책임의 대상이 됩니다. 한복 덕질에 진심이라 어느새 직업이 되어버린 황이슬처럼요. 즐기는 걸 넘어서 진지하게 목표로 삼아봅시다. 진정성이 있다면 재미만으로는 끝나지 않는 울림이 인생 곳곳에 오래 남습니다.


다시 한번 콜라보 요청을 흔쾌히 받아주신 만화 '궁' 박소희 작가님과 재담 미디어!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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