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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소발 May 13. 2019

각자의 자유시간   

오늘은 나의 자유의 날이었다. 오늘은 아이도, 집안일도 팽개치고, 나와서 내가 하고픈 일들을 하였다. 

때마침 날이 너무 좋아서, 내가 사랑하는 자전거를 이끌고 

결혼 전의 나처럼 자유를 느끼며 가고 픈 곳으로 향했다. 



카페에서 문득문득 떠오르는 잡생각으로 글을 쓰기도 하고,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좋아하는 샵에 들어가서 

어울릴 듯한 옷을 고르고, 입어보고, 

사고싶은 것들, 흥미있는 것들을 보고, 


혼자 먹고 싶은 것들을 먹고 


머릿 속에 앤돌핀이 돌도록, 

나만 생각하는 너무나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이렇게 내가 행복한 시간을 보낼때, 

남편은 아이와 함께 지내고 있겠지. 열심히 아이와 놀아주고 있겠지.  

이렇게 내게 시간을 준 만큼, 내일은 그의 자유시간이다. 

그는 내일 그가 하고픈 일들을 한다고 했다. 


토, 일 


이렇게 귀중한 주말을 우리는 각자 하고픈 것들을 각자 보내고 

시간을 서로에게 제공하며 잘 지내고 있다. 


소중한 주말을 서로가 하고 싶은 것들에 빠져 할 수 있는 것. 그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행복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결혼생활을 지속 할 수 있는 것은 이런 자유의 날을 종종 서로에게 주는 우리의 방식 때문이다. 나는 여행도, 쉼도 가끔은 같이가 아닌 혼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일상은 서로를 매일 보는데 뭘. 


즉, 엄아, 아빠라는 타이틀을 달아도 서로에게 자신에게  자유가 있어야 길게 즐겁게 그 역할을 이행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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