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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소발 Oct 13. 2019

주택이라 불안한 내 마음

한국, 아파트가 가장 사랑받는 나라. 생각해보면 아파트는 서울의 어마어마한 인구밀도를 감당해줄 효율적인 대안이었다. 층간소음을 제외하고, 에너지 효율도 좋고 앞동과의 사이가 넓기만 하면 바람도 잘 들고, 살기 편하다. 요즘은 보안도 잘 되어 있어서 아파트 안은 안전 하다고 느껴진다. 인생의 3분의 2를 아파트에서 살아온 나로서는 아파트를 떠나기 전에는 잘 몰랐던 아파트의 장점이 주택에 오니 피부에 닿게 느껴졌다.      

자유롭게 내가 원하는 것을 추구할 수 있는 무안한 잠재력을 가진 주택, 다 좋다. 그런데 하나 치안이 조금 마음에 걸렸다. 우리 집은 큰 길가 사거리에 있어서 사거리에 cctv가 설치되어 있지만,  그래도 안전한 단지 내가 아닌 길가의  집이다 보니 담을 넘어 누구나 들어올 수 있다는 불안감이 갑자기 엄습해왔다.      

나는 평소에도 걱정이 많은 편인데 주택에 와서 조금 더 이런 불안감이 심해졌다. 밤에 잠을 자려고 누웠다가도, 한 삼사일 집을 비울 때 나는 걱정이 많이 되었다.      

“이렇게 불안하게 살 수는 없어”      

나는 이런 불안한 마음을 해결하기 위해 평소 문단속을 꼼꼼히 하도록 나의 습관을 들이고, 튼튼하면서 예쁜 디자인의 방범창으로 새로 교체했다. 또한 집안의 외벽에도 cctv를 달아서 보안을 철저히 했다. 나와 내 가족의 안전을 위해서, 우리 건물 세입자들도 함께 안전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이렇게 몇 가지의 조치를 취하고 나니 건물의 안쪽에서는 아파트처럼 모르는 외부인들을 마주칠 일이 없어서 오히려 주택의 안쪽은 안전하게 느껴졌다. 마음가짐에 따라 달라지는 게 상황이라지만,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느낌.       

    

그렇게 나는 주택에서의 삶 속에서 불안감을 버리고 안정을 찾아갔다. 그리고 지금은 많이 안정적이다. 걱정 많이 하지 않는다. 그래도 문단속 꼭꼭. CCTV는 언제나 확인.           



                                         답은 내 안에 있나니불안감아 훨훨 날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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