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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소발 Jun 01. 2020

2년 만에 바꾼 대문

서울에서 주택살이를 합니다.

드디어 어제,

우리의 위시리스트였던 대문을 바꿨다.


대문의 before_이사오면서 예산 초과로 바꾸지 못한 대문입니다.

우리 가족은 자전거를 자주 타는데 예전의 대문은 아래에 쪽 대문이라서 항상 턱을 넘어 다녀야 했고,

정말 이사온지 딱 2년이 지나자 버티던 대문은 아래 부분이 삭아서 휘청거렸다.

그래도 버틸 수는 있었지만,


5월 나의 생일을 맞아 스스로에게 대문을 주기로 결심한다.




사실  약 1년간 대문을 바꾸고 싶었지만, 기존의 대문들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여러 업체들을 찾고 또 찾고, 그러다가 소개로 만난 사장님께 상의 끝에 주문 제작을 의뢰 헸다.


드디 대문 시공하는 날, 대문이 생각보다 이뻐서

조금 걱정했던 사장님과 나는 물개 박수를 치면서 좋아했다.

우선 대문을 시공해 놓고 가셨습니다. 이후에는 셀프로 문을 칠할예정입니다.
집 근처의 던 에드워드 페인트 강서점에 가서 기존의 집에서 있는 색과 비슷한 색을 고르고 샀습니다.



마당에서 본 우리집 새 대문  초록색과 잘 어울립니다. 심플하게 기존의 집 색과 어울리게 차콜색으로 칠했습니다.


능력자 사장님이 대문만 만들고 달아주시고 칠은 내가 셀프로 칠했다.

그리고 오늘 다시 을지로에서 구매한 문 손잡이와 우체통 등의 액세서리를 달아주러 오셨다.  


셀프로 문을 칠하는 동안 동네 분들이 내가 일꾼인 줄 알고 어찌나 문의가 많으시던지 ^^
문의 안쪽에도 빈티지 손잡이를 달아 디테일을 살렸습니다.
최고의 시공자 사장님. 너무 예쁜 대문 감사합니다.





After_대문 .남편이 빨간 우체통을 달고 싶다해서 알아본 후 빈티지 붉은 우체통을 달았다.


너무 예쁜 대문.

이사 온 후 마음속으로 바꾸고 싶다는 열정을 품고 있던 1년 동안 기다리고 찾고 하다가 바꾸니 마음이 새롭다.


우리나라는  주택이나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가기 전 싹_ 고치지만,

 외국은 대부분 살면서 천천히 바꾼다는 이야기를 책에서 본 적이 있다.


사실 우리는 처음의 공사 예산 초과로, 돈이 없어서 ㅎㅎ

지난 2년간 돈을 조금씩 모아 바꿨지만

이렇게 기다리면서 천천히 하나씩 바꾸는 것도 디자인에 더욱 신중해지고

주택을 가꾸는 재미가 있다.



요즘, 주택살이가 재미있어진다.






 오래된 주택을 고쳐서 살아가는  더 많은 소소한 이야기는

http://www.yes24.com/Product/Goods/90388414?pid=123482&cosemkid=nc15906477625767728


 


"내가 꿈꾸는 그런 집"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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