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책, 버지니아 울프의 정원 이건 그냥 평범한 책상이 아니랍니다. 런던이나 에든 버러에서 구할 수 있는 그런 책상, 오찬을 위해 사람들 집에 방문했을 때, 볼 수 있는 그런 책상이 아니에요. 먼가 마음이 통하는 책상, 개성이 넘치고 믿음직하고 묵직하고, 대단히 듬직한 책상이에요.
_버지니아 울프_
(책상을 이렇게 설명할 수 있다니... 읽으면서도 감탄했습니다.)
몇 해 전 재미있게 본 영화 디아더스에서 버지니아 울프 그녀를 처음 접했습니다. 그러곤 그녀를 잊었죠.
두 번째 우리의 시작은 서점에서 우연히 본, 수채화로 그려져 책 표지가 끌리게 생긴 버지니아 울프의 정원이라는 책이었습니다.
그냥 내 마음을 사로잡은 아름다운 책
Book1: 버지니아 울프의 정원
표지에 이끌려 산 책은 생각보다. 내용이 더 풍부했습니다.
이 책은 아름다운 그녀와 그녀의 남편 레너드가 꾸민 그들의 집, 몽크스 하우스의 정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중간정도 읽고 보니,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어 졌습니다.
일러스트가 너무 이뻐서 구매한 책 Book2: virginia woolf
그래서 또 읽기 쉽게 쓰인, 버지니아 울프라는 일러스트 책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간략화된 책으로는 저의 성이 차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녀의 이야기를 자세히 일러스트로 담은 북펀딩을 하게 되었고, 이 책으로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Book3 : 나, 버지니아 울프 그런데도 아직, 그녀의 글을 읽지 않고는 그녀를 안다고 할 수 없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그녀의 글이 편집되어 있는 이 책을 아주 천천히 읽고 있습니다.
버지니아 울프, 그녀의 글을 처음 접한 책.
책들을 다 읽어보고 그녀에 대해 영상을 만들고 싶었는데..
버지니아 울프의 정원에서 본 그녀의 책상이.. 계속 머릿속에 남았어요. 그리곤 그리고 싶어 졌어요.
또.. 그녀의 정원 길을 보면서 그녀의 아름다운 정원길을 걷는 상상도 이따금씩 하게 되었습니다.
우울할 때마다 이 정원의 책을 본 것 같아요
책, 버지니아 울프의 정원에 담긴 그녀의 정원 일부분
그래서 정원을 걷는 저의 모습도 그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그렸죠,
위의 그림은 버지니아가 아꼈던 책상이 있는 작업실의 풍경과 그녀의 정원을 노니는 또 다른 그녀를 그린 것이랍니다.
이 그림과, 버지니아의 정원에 나온 사진과 그림을 콜라주 해서 작업을 해봤어요.
다 그리고 난 후에 그녀를 책 속의 버지니아의 정원에 데려다 놓으니.. 대리 만족이 되네요.
정원의 봄 내음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녀의 책상.. 너무나도 예찬한 이 나무 책상.. 그리는 것만으로도 만족이 느껴지는 그런 이 책상을 그리면서, 그녀가 글을 쓰기 전 빠졌던 깊은 사색을 나도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려면 지금보다 조금 심심한 환경에서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일이 필요할 것 같아요. 스마트 폰을 버리고, 조용함을 즐기고, 무엇인가를 하지 않으면서.. 그러면서 생각하는 사색이요..
이번 봄에는 그런 시간을 가져보렵니다.(과연!!)
오늘의 그림
아래는 그림 그리는 과정을 담은 영상입니다.
https://youtu.be/w3 xHno-iSD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