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매일 저녁, 나를 품어주는 1인 소파

그녀의 쇼핑목록

by 이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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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혼자 살게 되면서 늘 꿈꾸던 공간에 대한 갈망이 있었어요. 침대 옆 독서할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을 늘 꿈꿨답니다.


그래서 낡은 빌라에 내 집을 얻었을 때 비교적 넓게 빠진 이 네모난 나만의 공간을, 효율적으로 어떻게 꾸밀까... 고민했었답니다. 당연히 나를 매일 눕히는 침대와, 빼곡히 꽃을 수 있는 책장과 그리고 방 안의 분위기를 아늑하게 해 줄 스탠들과 푹신한 러그까지. 머릿속에 가지고 싶은 것들을 차곡차곡 기억해 두었어요.


위의 머릿속에 기억하던 것들을 하나하나 구입하면서 가격 때문에 예전부터 가지고 싶었지만 구입하지 않은 건, 아늑함을 극대화시켜주는 책장 옆의 1인용 소파. 방을 꾸밀 때는 여기저기 알아봤지만, 20-30만 원이 훌쩍 넘어가는 가격과 공간을 많이 차지할 것 같아서 그것보다는 덜 공간을 차지하면서 편하다는 빈백 소파를 두었어요.

*빈백 소파: 콩처럼 작은 알갱이가 충전되어 있는 쿠션의 일종. 작게는 박 터트리기 운동회에서 볼 수 있는 자그마한 콩주머니부터 크게는 사람이 앉거나 누울 수 있는 크기까지 있다. 신체 굴곡에 맞춰 모양이 잡히는 데다 반발력이 크지 않아 극상의 안락함을 제공한다. 1인용 빈백 소파 등이 인기 상품.


빈백 소파는 정말~편했지만.. 왠지 내가 원하는 의자의 멋은 없었어요. 늘 빈백 소파가 놓은 공간을 보며, 내가 갈망하는 1인 소파를 그리곤 했죠.


그 후 3년.... 우연히 인터넷을 서칭 하다가 만난 빈티지 느낌의 갈색 1인 소파. 가격도.. 할인 기간이라 10만 원대 후반으로. 디자인도 내가 찾던 인조가죽이라니!!

왠지. 싼 게 비지떡 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내 주머니에서 가능한 이 같은 소파를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더군다나 점말, 나의 책장 옆에 두면 너무나 잘 어울릴 것 같은 그런!!!!!! 그래서 소파를 구매하고, 쓰던 빈백 소파는 이제 독립을 시작한 중생인 나의 동생에게 넘겨주었죠. 후후(순진한 동생 놈은 정말 좋아하더군요. )


그렇게 오게 된 나의 빈티지 감성 물씬 풍기는 소파. 정말로, 너무나 마음에 들었어요. 현재는 책들을 모아 놓은 책장 앞에 하루의 피로를 풀어주는 나만의 소파로 쓰이고 있답니다.


너무 잘 샀어♡ (실제의 제가 산 갈색 소파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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