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Stand and Deliver"
(이미지 출처:appellcenter.org)
"Stand and Deliver"
개봉: 1988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East Los Angeles 지역 "Garfield High School"의 수학 선생님 "하이메 에스칼란테(Jaime Escalante)분의 스토리다.
자신의 꿈인 선생님이 되기 위해 안정된 직장인 컴퓨터 회사를 그만두고 선택한 길이지만 출근 첫날부터 수난의 하루다. 학생들은 선생님을 존경하기는커녕 위협한다. 오래 못 버티고 상처만 받고 곧 떠나게 되리라고 속삭여 준다. 주차장에 세워둔 차도 다 부셔놨다.
학생들은 공부에 관심이 없다. 공부가 하기 싫어서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가족을 돌보고,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일손을 도와야 하며, 기술을 익혀 돈을 벌어야 하는 게 우선되는 것이 그들이 처한 환경이다. 미국 내 라틴계 젊은이들이 지역사회에서 겪는 고된 삶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라 하겠다. 옛날 한국에서도 저렇게 살던 시절이 있었음을 회상하게 한다.
고등학교이지만 학력 수준이 그에 현저히 떨어지는 학생들, 교육청의 지원은 줄어들고 학군에서 원하는 점수를 성취시킬 수 있는 교사진도 없는 상태의 학교다.
에스칼란테 선생님은 학생들의 성적을 향상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그는 학생들이 해 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여름방학을 이용해 기본기를 다지고 졸업반이 되는 가을학기가 시작되면서 AP 미적분학(Advanced Placement Calculus)을 가르치겠다고 한다. 이것은 고등학교에서 가르치는 가장 높은 단계의 수학 과목 중 하나이고 대학에 갈 때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는 시험이다.
열악한 환경에서 학생들은 여름방학, 토요일, 방과 후 시간까지 희생해 최선을 다해서 공부한다. 믿고 가르치는 선생님의 헌신에 부응해 의지를 가지고 진정한 마음으로 노력한 학생들은 마침내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어려운 수학 코스를 마치고 시험을 치르게 된다.
1982년 그 학교에서 18명의 학생이 시험에 응시했고 18명 모두가 패스하는 기적 같은 결과를 냈다. (AP 코스는 1-5점으로 평가하고 3-5점이어야 패스된 것으로 인정한다. 코스를 이수해도 점수가 없으면 수업을 들은 의미가 없다.) 한데 시험을 주관하는 ETS(Educational Testing Service)에서 부정행위가 의심된다는 이유로 진상조사에 나섰으며 시험결과를 무효화하는 사태를 겪게 된다.
부정행위를 의심하는 이유가 같은 학교 학생이 같은 문제를 틀렸다는 것이었다. 시험결과를 무효화시킨 ETS 진상조사반을 찾아간 에스칼란테 선생님은 "같은 선생님에게서 배웠으니 같은 문제가 틀릴 수 있는 것은 가능한 일이니 어디서 잘못된 것인지 시험지를 보여달라"라고 요구한다.
하지만 ETS 진상조사단에서 밝힌 정확한 이유는 "객관식 문제에서 다른 학교 학생들은 평균 14-18개 문제를 틀린 것에 비해 너희 학교 학생들은 평균 4개 미만을 틀렸다. 저개발지역으로 학교 수준도 안 좋은 곳에서 라틴계 학생만 지원한 시험에 모든 학생이 시험시간까지도 여유 있게 마치면서 우수한 성적이 나왔다는 것은 부정행위를 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 부정행위에 대한 증거는 없지만 의심은 당연하다."는 것이었다.
에스칼란테 선생님은 절망했다. "다른 학군이었다면 진상조사의 대상은 당신들이었을 것이다. 스페니쉬성과 이름을 가지지 않았다면 라티노 학생이 아니었다면 이런 대우를 했을 리가 없다."라고 반박해 보지만 방법이 없다. 더 가슴이 아픈 건 학생들이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었다.
결국 모든 학생들은 다시 재시험을 친다. 재시험이 결정된 날짜 통보는 시험 하루 전이었다.
열심히 노력해서 얻은 시험 점수를 의심받아야 했고 무효화되어 다시 재시험을 통해 자신들의 결백을 증명해야 했던 18명의 라틴계 학생들.
어려운 환경에서도 처해진 상황을 딛고 "Stand"
최선을 다해 끝내 훌륭한 결과를 만들어 내는 "Deliver"
헌신하는 교사 한 명이 얼마나 많은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는지 깨닫게 해주는 영화다.
아들이 고등학교시절 학교에서 보고 와서 소개해 줘서 처음보고 지금도 가끔 본다. 학교에서 교육용으로 수업시간에 보여줬는데 감명 깊게 봤다고 했던걸 보면 같은 미국 안에서 살면서 얼마나 다른 환경일 수 있는지 만으로도 자극이 되는 면도 있었던 것 같다. 한국의 청소년 중에 동기부여가 필요한 학생들에게 소개해 주고 싶어 소개해 본다.
(한국에는 "스탠드 업"으로 소개된 것 같은데 잘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