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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소소 Jan 16. 2016

OST가 좋은 2015년 영화 Best 7

소소한 영화관 특별전 #1

저의 집에서는 매 주 작은 영화관이 오픈합니다.

저와 제 가족의 은밀한 곳이죠.

상영시간은 '마음이 내킬 때'이고 팝콘과 콜라 대신 커다란 B사의 아이스크림이 대신합니다.

아, 그러고 보니 상영 영화도 항상 달라지는군요.

오늘은 이 오래되고 은밀한 영화관에서 2015년에 개봉한 OST가 좋은 영화 Best 7 특별 상영전이 열렸습니다.

(순서와 순위는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리며 또한 이 특별전은 영화의 실제 퀄리티와는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1. <이미테이션 게임, 2014>


배네딕트 컴버배치의 연기가 특히나 돋보였던 영화.


실존 인물이었던 영국의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 (Alan Turing, 1912-1954)과 그가 세계 제 2차 대전에서 실제로 만들었던  Enigma라는 암호 해독기에 대해 이야기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 삽입된 음악들은 모두 프랑스인 영화음악감독 알렉산드르 데스플라 (Aelxandre Desplat) 감독이 만든 오리지널 영화 음악들인데요. 그는 특히 <킹스 스피치>와 <해리포터 시리즈>의 마지막 편,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파트 1,2>의 음악감독으로 유명하지요.

 

영화에 삽입된 음악들은 영화가 시대극이고 또 전쟁영화이기 때문에 대부분 장엄하고 무거운 음악들 중심으로 만들어져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영화 마지막 장면에 삽입되었던 'Alan Turing's Legacy'를 추천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FDRL73sgcs&index=21&list=PLj2CtEKJa_--RckvghP4I98kqAAmEicDu&spfreload=1


(외국에서 개봉은 2014년에 했지만 우리나라에서 2015년에 개봉했기에 얼씨구 하며 넣었습니다.)



2. <뷰티 인사이드, 2015>


영화의 주제가 양날의 검이 었었던걸까?


전형적으로 배우 이미지 때문에 실을 본 영화. 

총 누적관객수는 205만명이 조금 넘고 손익분기점은 턱걸이로 넘겼지만 배우 한효주의 이미지가 지금 보다 좋았고 영화가 조금 더 연계성 있게 만들어졌었다면 300만은 넘기고도 남을 기발한 소재의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특히나 기억에 남는 음악이 하나 있지요. 영국에 인디 록밴드 CITIZENS! (느낌표가 꼭 들어가야 한다)가 2011년에 발표한 'True Romance'라는 곡이 이 영화에 삽입되었는데, 굉장히 경쾌하고 발랄한, 누가 들어도 좋아할 만한 노래인 것 같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x3Qn7tgwTbk



3. <쥬라기 월드, 2015>


인간의 욕심은 끝이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의 아주 좋은 본보기.


빠뜨릴 수 없는 거장의 영화음악.

스티븐 스틸버그 감독이 만든 <쥬라기공원>에 삽입되었던 존 윌리엄스의 <쥬라기공원> 메인 테마가 <쥬라기월드>에서 마이클 지아키노 음악감독에 의해  재탄생되었다는 걸 아시는지요? 물론 <쥬라기월드> 음악 중 대부분이 지아치노 감독이 새로 만든  음악들이지만 그래도 공룡이 나오는 영화에 이 노래가 빠지면 왠지 섭섭할 것 같습니다. 마이클 지아치노의 'Welcome to Jurassic World' 감상해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FkVfNf8ADec



4. <마션, 2015>


진정한 후렌치 후라이의 시대는 갔는가.


앤디 위어가 2011년에 집필한 소설 '마션'을 리들리 스콧 감독이 영화로 만들어서 큰 화제를 일으켰었죠? 한 남자의 화성 표류기를 참 신빙성 있고 재미있게 풀어놓아서 우리나라에서도 480만명을 동행하며 큰 흥행을 했었던 영화입니다. 영국인 영화음악감독 해리 그랙슨-윌리엄스의 마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OST)도 이 영화에 정말 알맞은 음악이었고 또 특히나 영화 중간중간에 나오는 주인공의 상사가 화성에 놓고 간 '끔찍한' 디스코 음악들도 참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하면 뭐니 뭐니 해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삽입된 글로리아 게이너의 'I will servive'가 빠질 수 없겠네요. 영화의 주제와도 정말 잘 맞는 아주 재치 있는 선곡인 이 곡을 한번  감상해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iqyDyXySaZc



5.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2015>


숨쉴 틈을 안주는 호흡기질환 올 것같은 영화.


이 영화를 극장에서 못 보신 분들은 오열을 해도 좋습니다.

1945년 생으로 만 나이 70세를 찍으신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감독 조지 밀러. 칠순의 감독이 찍었다고는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말 스피디하고 드라마틱하게 잘 만들어진 영화인데요. 영화를 본 사람들 뇌리에 영원히 남게 해주자라는 모토를 가지고 만드신 건지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영화음악까지도 참 임팩트 있게  만들어졌습니다. 이 곡은 네덜란드인 Junkie XL이 만든 매드맥스 음악 중 'Spikey Cars'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bvzHcJi1l8



6. <사도, 2015>


이 영화로 인해, 유아인이라는 배우를 다시 보게되었다.


얼마 전 한국사 스타강사인 설민석이 TV에 출연해 혹시 흥행할 것이라고 믿었던 영화가 있느냐라고 하는 질문에 영화 <사도>라고 대답한 적이 있었지요. 자신은 <사도>가 더 흥행을 할 줄 알았는데 (총 관객수 620만명) 생각보다는 덜 흥행한 것 같다고 말했는데요. 그만큼 참 여운 있고 진중하게 찍은 조선시대 가장 비극적인 사건 중 하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사도의 음악감독 방준석은 이 음악으로 2015년 청룡영화상 음악상을 타기도 했는데요. 2015년 여름에 개봉한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의 음악도 방준석 음악감독이 직접 작곡한 음악이기도 합니다.


사도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에는 참 좋은 음악들이 많이 작곡되어 있는데요.  그중 맨 마지막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생신잔치에서 다 큰 아들인 정조(a.k.a. 소지섭)가 직접 부채춤을 추는 장면에서 삽입된 '사도'라는 곡과 그 멜로디에 가사를 입혀 조승우가 참여한 '꽃이 피고 지듯이'라는 곡을 추천합니다. 특히나 이 '사도'라는 곡은, 들으면 들을 수 록 사람이 흐느껴 우는 듯한 오묘한 느낌을 주는 곡인 것 같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p8d4B3QLmI

https://www.youtube.com/watch?v=y-sqDi4cgdI

꽃이 피고 지듯이 - 조승우



7. <분노의 질주: 더 세븐, 2015>


영화의 마지막 장면 속 폴 워커의 모습. 이 장면을 위해 폴 워커의 친남동생을 대역으로 써서 그 위에 컴퓨터 그래픽으로 워커의 얼굴을 옮겼다고 한다.


무슨 말이 필요할까.

2013년 불의의 사고로 하늘로 간 폴 워커. 그로인해 그의 마지막 유작이 된 <분노의 질주: 더 세븐>에 마지막 장면에서 삽입된 이 곡은 가히 2015년 최고의 노래 중 하나로 불릴 만 합니다.

그를  그리워하는 많은 사람들의 염원이 들어간 곡, 위즈 칼리파의 See you again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_ogDymI9BKM

For Paul






소소한 영화관 특별전에 올려지는 모든 글은 작가의 극히 주관적인 소견임을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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