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봤을 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던 인생영화

과거와 미래가 만나는 바로 이 장면 때문이었어

by SWAN PD

표지 사진 © http://terminator.wikia.com/wiki/File:T2_sarah_polaroid.jpg

*네이버와 나무위키 덕분에 겨우 찾음


1984년은 중학생일 때라, 청소년 관람불가였던 ‘터미네이터1‘을 (개봉하자마자) 극장에 가서 본 것은 아니었을텐데... 언제 이 영화를 봤는지. 기억나지 않았다. 극장에서 봤는지 TV에서 봤는지 그조차 모르겠다. 다만, 지금까지 잊을 수 없는 강렬한 느낌이 생생하고, 그래서 ‘터미네이터1‘은 줄곳 내 ‘인생영화‘였다.


특히 영화 후반부 임신한 사라 코너를 주유소 알바가 폴라로이드로 찍어서 건네는 장면이 나오는데, 미래에 카일이 존 코너에게 받은 바로 그 사진이었다… 과거와 미래가 서로 묘하게 연결되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설정이 너무 환상적이었다.


요즘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무엇에 빠져있다.

계속 가고 싶든 그렇지 않든 어쨌든 계속 가게 만드는, 모든 사람의 내면 가장 깊은 곳에 자리한 그것을 카프카는 '파괴되지 않는 것'이라고 불렀어. -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룰루 밀러


‘파괴되지 않는 것‘? 그건 뭘까?

‘여름의 대화’ 워크숍 인스타그램 포스터 © elena_educator

최근 일레이나님 초대로 ‘여름의 대화‘라는 워크숍에 참여했는데 그 때 알게 된 분이 있다. 두번째 대화였나? 네팔로 봉사 활동을 떠나는 그 분에게 부모님이 해 주셨다는 말씀을 우연히 듣게 되었고, 그 느낌이 ‘터미네이터1‘처럼 너무 강렬했다.


“친구들은 네팔 간다 하면 부모님들이 위험하다고 못 가게 한다는데 나는 왜 가지 말라고 안 해요?“

“대학 나와서 사회 생활 시작하면 그 곳에서 겪은 일보다 훨씬 힘든 일이 많을텐데, 이 정도에 힘들다 할거면 내가 널 낳지 않았다.”


사라 코너의 사진처럼 고귀한 느낌을 기록하는 일…


그런 일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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