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글을 쓰면 기분이 좋아질까?

어딘가 새겨진다는 건 약속을 하는거야

by SWAN PD

표지 사진 © markcfoto


지난 주부터 우연히 시작하게 된 “자기다움 실험실”의 “1주일 동안 ‘하고 싶은 것만’ 해보기”가 끝났다.


1. “시스템“ 친정 이사할 곳 알아보기 50%

10월에 친정 가족이 이사를 해야 할 수도 있어 파주에 두 번 다녀왔다. (동탄에서 파주까지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운전을 해 준 마크에게 고마웠다.) 사람과 차가 많지 않았다. 그래서 공기가 좋았고, 널찍하고 뻥 뚫린 도로는 장롱 면허인 나도 운전을 해 볼까? 하는 마음이 들게 했다. 파주를 선택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파주출판단지가 좋았다. 여백 많은 나즈막한 건물들…

헤이리 예술마을도, 커피 볶는 공장도 좋았다.

플러스코프도 가까이 있으면서 일하면 좋겠다 싶었다.


어쩌면 막연히 인구밀도 적은 외딴 곳에서 뭔가 새로운 시작을 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온통 시간을 여기에 쏟았다.

인터넷을 뒤지고, 관련 유튜브를 보고, 현장에 가 보고, 사람들에게 묻고, 또 여러 의견들을 듣고, 유(Yuu)와도 장단점과 특징을 비교하면서 어디가 좋을지 상의하고, 가족들에게 파악한 내용을 전하고, 피드백을 받고… 뭐 쉽지 않은 프로젝트 하나를 떠안은 느낌이네.


2. “디자인” 마크의 작업 응원하기 30%

마크는 시나리오를 한 편 완성했고, 플러스코프와 하는 일에 현장 스케치 영상도 만들어 주기로 했다. 여전히 커피 내리는 일을 즐겨 하고, 사소한 말 한 마디에 쉽게 화를 내기도 한다. 그래도 시간이 흐르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 맛있는 음식을 사들고 와서 기분을 풀어준다.

마크가 어릴 때 아버지가 퇴근길에 통닭을 사들고 집에 오시면 그게 그렇게 좋았다는 말이 기억난다.


3. “컨트롤“ 기본적인 일상 루틴 연습하기 10%

일어나면 비타민, 락토핏, 카무트와 물 한 잔

배고플 때 우유와 시리얼, 과식 하지 않기, 가계부 쓰기

충분히 자기, 내킬 때 마사지, 호수공원 한 바퀴 돌기

청소와 세탁, 장보기, 삼시세끼, 주일 예배 드리기

몸과 마음 돌보기, 화분 물주기, 쓰레기 버리기


4. “코어” 캐롯가든 크리에이터 5%

좋아하는 사람들과 (가볍게) 소통하기


5. “랜덤” 나를 담은 글쓰기 5%

이력서 보내기, 브런치 글쓰기, SNS 업로드

랜덤 활동은 내겐 삶을 지탱하는데 꼭 필요한 일종의 활력소 같은 존재다. 나를 가장 나답게 만드는 마지막 비밀번호들이 여기 다 모여있어 95%를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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