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0 월요일
어려운 숙제가 생겼다.
누가 봐도 쉽게 이익이 날 것 같지는 않고, 고생은 고생대로 할 것 같은 프로젝트 의뢰가 들어왔다. 자칫 잘못하면 함께 일하는 분들께 민폐를 끼치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돈은 벌어야 한다. 복잡한 상황이었다.
나는 이럴 때 무심코 몸을 따라가는 편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머리가 아니고, 몸이 선택을 하도록 놔둔다. (보이지 않는 머리 속에서는 열심히 천지창조 때부터 지금까지 쌓아온 데이터를 뒤져 ‘최선의 선택은 이거야!’ 하는 답안을 마련하겠지만, 결국 그 결과는 몸 어딘가를 통해 자동으로 표현이 되게끔 만들어져 있을 것이라 믿는다.)
나는 이럴 때 ‘왜?’를 생각하는 버릇이 있다.
왜 내가 이걸 하려고 하는거지?
거의 이 질문에 답이 있더라.
누군가 프로젝트를 내게 의뢰했다는 사실을 나는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 분들이 나를 찾았다는 것이 고맙고, 그래서 가능하면 아무리 어렵더라도 Yes를 한다.
덕분에 고생을 많이 하게도 되지만, 한 번도 그 선택을 후회해 본 적은 없다. 단, 너무 번아웃이 와서 꽤 오랜 시간 충전이 필요한 경우가 생기면… 여러모로 손상을 입은 ‘나’와 마주하게 된다.
하지만, 영화 제목처럼 어쩔 수가 없다.
대부분 그래서 할까말까 할 때 나는 하는 편이다.
또 번아웃이 오면 어쩌지? 하면서도 한다. 바보…
어차피 안 할 거였으면 이런 고민을 하지도 않았잖아.
할까말까 할 땐 그냥 몸이 하고 싶은거야.
일곱번째 소원.
할까말까 할 땐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