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1 화요일
오늘은 진천에 다녀왔다.
10월말이면 친정 가족과 함께 이사를 가게 될 곳이다.
그 곳에서 만난 두 분의 분양상담사가 있는데, 묘하게 우리와 잘 어울렸다. 색깔로 치자면, 민트와 오렌지가 캐롯가든의 마크와 스완을 닮았다면, 베이지와 하늘색 조합은 그 분들을 닮았다. (오늘 두 분이 입고 계셨던 베이지색 체크 무늬 쟈켓과 하늘색 남방이 잘 어울려서 그렇게 더 느껴졌을 수도 있다.) 이렇게 색깔과 개인이 짝을 이루는데 나도 모르게 관심이 간다.
두 분과 함께 일을 하게 될 수도 있어 어울릴 만한 브랜드가 없을까…? 하고 이렇게 저렇게 생각을 해 봤는데 지금은 딱히 떠오르는 이미지나 단어가 아직 없다.
막연히 베이지와 하늘색이 좋다… 뿐이다. 정.보.부.족.
브랜딩에는 확실히 시간이 필요하구나.
어디 색깔 뿐인가. 최근 보은으로 이사를 간 또 다른 두 분과는 곡식을 주제로 서로 별명을 지어준 적이 있다.
이 때는 수수와 귀리가 마크와 스완이고, 찹쌀과 통밀 조합이 다른 두 분이다. 왜 우리는 실속 없는 곡식이냐며 투덜거리기도 했지만, 내심 마음에 들었던 별명이다. 너무 꽉 찬 것보다 좀 비어있는 느낌이 좋았다.
요즘엔 수수, 귀리가 더 건강한 곡식일 수도 있잖은가?
조만간 보은에 가서 이 분들과도 유튜브를 찍고 싶다.
또 뭐가 있을까? 사상의학에서 체질을 나누는 기준인 태양, 태음, 소양, 소음? MBTI? 별자리? 혈액형?
항상 이런 몇몇 기준으로 사람을 나누고 일반화 하는 현상에 대해, 어떻게 사람을 몇 가지 타입으로만 분류할 수 있냐고 거부감을 가지시는 분들이 꽤 많다.
그래도 나는 궁금하다.
왜 누구는 나와 비슷하고, 또 누구는 나와 다른지.
여덟번째 소원.
베이지 체크와 하늘색, 어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