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의 명소를 소개합니다 02
왜 옥천에 ‘향수’란 이름이 붙은 곳이 많은지 처음에는 전혀 알지 못했다. 옛날부터 향수가 유명한 곳인가?
아니면, 커다한 향수 제조 공장이 있나? 드라마에 나온 여주인공이 쓰던 향수 때문에 뭔가 유명해졌나?
그냥 오며가며 이런저런 상상을 해 보았을 뿐이다.
어느 날 점심 식사를 하러 식당에 들어갔는데 벽면에 커다랗게 너무나도 잘 알려진 노래 가사가 적혀 있다.
맞다, 이 노래 제목이 ‘향수’였지, 그래서 ‘향수’…!!
향수 – 정지용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어린 시절 그리운 맛을 아는 듯
부끄럼이 섞인 듯한 얼굴로
반쪽만 남은 달이 올라온다.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누룩 냄새 풍기는 굴뚝에
밥 짓는 연기 아롱아롱 피어오르고
구수한 보리밥에 배추국을 먹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옥천이란 곳이 부러웠다.
얼마나 이 곳에서의 추억이 소중하고, 애틋했으면…
꿈 속에서도 잊지 못해 이렇게 시를 지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