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의 명소를 소개합니다 03
옥천에서 발견한 보석같은 5일장엘 다녀왔다.
그동안 똑같은 길을 몇 번씩 지나치면서도 한 번도 못 본 광경이 마술처럼 눈 앞에 펼쳐졌다.
상인들이 가져나온 갖가지 물건들로 길가를 가득 메운 동네는 그야말로 활기에 넘쳤다.
먹음직스러운 과일, 생선, 고기, 찐빵부터 봄내음 담은 꽃다발, 멋쟁이들의 발길이 머무는 의류, 잡화 코너와 살림고수들을 위한 각종 소품들까지 없는 게 없다.
5일장에 사람이 많이 모인다 해서 아파트 홍보를 하러 나왔다가 이것도 사고 싶고, 저것도 사고 싶고…
족발, 귤, 버섯, 깻잎, 멸치 등등 현금이 없어 매번 계좌이체를 하느라 조금 번거롭긴 했지만, 나름 들뜬 기분으로 한나절을 신나게 보냈다.
꽃파는 아저씨가 꽃 옆을 빙빙 맴도는 벌들을 가리키며 “얘들 다 내가 데려온 애들이야” 하고 건네시는 농담이 재밌어서 만원어치 꽃을 샀다.
설탕물에 꽃을 꽂아두면 더 오래 간다는 이야기를 주인 아저씨가 해 주자 옆에서 지켜보던 아주머니가 설탕물 대신 사이다를 넣어도 싱싱하게 오래 간다고 친절하게 알려주신다. 집으로 오는 길에 사이다를 사서 꽃병에 꽃을 꽂아두니 진짜 시들했던 꽃이 팽팽해 졌어요.
다음 장은 10일인데, 그 때는 현금을 꼭 챙겨와서 추천받은 찐빵과 마른 문어, 소쿠리도 꼭 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