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다리가 부러진 것 마냥 가슴이 아팠다.
대전에서 진천으로 짐을 옮겼다.
이사업체에 줄 정도로 많은 짐은 아니어서 차로 두세번 왔다갔다 하면서 귀찮지만 직접 작은 이사를 했다.
그동안 참 많은 이사를 했다 ㅜ
이제 정착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이사를 하는 것이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
그런 내 마음을 읽기라도 한건지 멀쩡하던 원형 테이블 다리 두 개가 현관을 통과하다 똑 부러져 버렸다.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할지 엄두가 나지 않아 방 바닥에 거꾸로 뒤집어 누워있으면서 안정을 취하라고 했다.
(자꾸 몇 년 전 우체국에서 미끄러져 왼쪽 종아리 뼈가 부러진 바람에 119 구급차에 실려갔을 때가 생각났다. 테이블에 완전 감정이입이 되어 버렸다.)
집에 있던 강력 본드로 쪼개진 나무와 나무 사이를 잘 붙여 테이프로 단단히 고정을 했다.
마크는 이런 작업을 곧잘 하는 나를 보고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 같다고 한다. (뭐, 사실 비슷한 구석이 있긴 하니 부정하진 않겠다.)
“수술이 무사히 끝났습니다.”
조심스럽게 누워있던 테이블을 일으켜 세운다.
하루만에 다시 돌아온 원형 테이블,
너무 기특하고 반가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