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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중 노노 25화

노노스쿨과 프렌즈,모집공고 뜨다.

by 제니아

노노스쿨과 노프렌즈, 모집공고 뜨다.

오늘 게시판에 공고문이 두 개 떴다.

지난 3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노노스쿨 입학식에 참가한 후 월별수업안대로 성실히 임했던 과정이 막바지이고 그에 걸맞게 후배기수인 8기생 모집공고가 마련된 것이다.

사람은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또 도움을 받으며 살아간다.

“음식으로 누군가가 따뜻한 한 끼를 드실 수 있다면” 그런 마음을 나누고 그 나눔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이 진정한 사회공헌일 것이다.

특히 SK 사회공헌 활동은 우리처럼 신중년에게 좀 더 체계적이고 꾸준한 나눔이 가능하게 한다.
서로의 역량을 살려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 그 길에 동참할 수 있다는 건 행운이다.

노노스쿨에서의 활동은 단지 ‘과정’이 아니라 나의 ‘인생 2막’을 준비하는 가장 값진 시간이다. 사람을 좋아하고 음식을 신성시하며 이야기 나누는 것을 즐기는 나는 이곳에서 큰 힘을 얻고 있다.

처음 시작은 우연이었다. 도서관 글쓰기 반에서 ‘나의 이야기’를 엮었고 그 책을 사인해서 ‘우리 술 빚기’ 반 선생님께 드렸더니 선생님은 내게 꼭 맞는 곳이 있다며 노노스쿨을 권하셨다. 홈페이지의 노노는 배움과 나눔의 場이었고 나를 위해 특화된 곳이었다.


모든 수업 모든 활동이 기억에 남는다.

양식수업은 “나를 위해, 내 가족을 위해, 더 나아가 나의 지인을 위해 한 끼를 대접하기 위한 능력‘을 갖추는 과정이고 홀몸 어르신께 따듯한 도시락을, 차 한 잔과 와인 한 잔으로 진정한 대화를, 제과제빵은 토마스의 집 봉사에서 서로 바라보며 웃게한다.. 칼림바 소리로 마음을 위로하고, 정리수납 과정을 통해 비움을 배우며, 장수사진 한 장으로 어르신께 가장 따뜻한 추억을 선물할 수 있다. 좋아하는 글씨 캘리그래피에서는 한계도 맛봤다.

나는 나의 앞날을 기대한다. 지나온 시간이 소중하듯 앞으로의 시간도 그러하리라는 믿음이다.

아프리카 속담의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라는 말처럼 같은 마음을 가진 분들과 함께 가고 있다.
올 한 해 노노스쿨에서 다양한 활동으로 나눔의 방법을 배우고 실천해 본 덕분에, 내년에는 노노프렌즈 회원으로서 더 체계적이고 꾸준한 봉사활동이 이어질 것이다.
함께 계획하고 함께 움직이며, 서로에게 힘이 되는 봉사활동은 우리 삶에 큰 활력과 의미를 더할 것이고 작은 손길 하나가 누군가의 마음에 온기가 될 수 있음을 확신한다.

마음이 가는 지인에게 공고 안을 보내드리고 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라는 걸 알려드려야지.

나 또한, 노노스쿨 졸업생에게 지원 자격이 있는 프렌즈 가입을 서둘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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