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 브런치 스토리 작가에 응모했으나 낙방하였다. 글 몇 편을 저장글에 남긴 채 덮어두었다. 우연히 얼마전 6개월짜리 글쓰기반에 들게 되었는데 작가님께 교정을 청한 세편의 글이 좋다고 하셔서 브런치스토리에 올렸더니 단번에 통과되었다. 김에 작가가 된 듯 기뻐하며 몇 군데 자랑을 했다. 그중에는 이미 이 과정을 통과한 채 짐짓 축하인사를 보내오는 경우도 있었다.
저장글을 수정하고 글쓰기반 과제를 챙겨서 발행을 해 봤다. 라이킷이 올라오며 10개가 넘으면 별도 알림이 오는 체계는 노트북 앞에 계속 앉아있게 했다. 술술 읽히면 잘 된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브런치 스토리에서 발견해 낸 다른 이의 글들은 자신의 얘기를 살짝살짝만 비치는 정도이고 즉 ‘나는 어쨌습니다’로 글을 쓰지 않는다는 것. 개인정보의 선을 넘나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시점이 현재형이어서 갖고 있는 산문들은 하등 적합하지가 않다는 것과 현실참여형 리포트를 개조하는 것 또한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