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에게
나의 자랑스러운 친구, OO에게
더위 맛을 톡톡히 보게 된 8월의 어느 무더운 날
O교부 공무원으로 평생을 걸어온 친구의
영예로운 완주를 축하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네.
사명당의 마지막 말씀이
‘이 세상에 잠시 머무르려 하였으나 뜻밖에도 오래 머물렀다.’.....
당신의 일터에서 이렇게 오랜 기간 몸담게 될 줄은 몰랐겠지.
물론 월급의 절반은 참는 값이라는 말이
가끔은 실감 나는 때도 많았을 걸세.
참으로 애쓰셨네.
그 많은 세월 동안 남을 존중하면 나도 존중받을 수 있고
겸손과 배려의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는 깨우침을 몸소 실천하는 자네를 보며
우리 모두는 익히 배웠지.
훌륭한 가정을 일구고 부모님과 형제에게 최선을 다한 세월이기에
한없이 부럽고 한없이 자랑스럽다네.
오늘은 행복한 졸업식이고 새로운 출발의 날이라네.
우리에게도 ‘미래’는 반드시 오는 법.
時空을 함께하는 우리들의 아름다운 인연에서
기뻐하고 감사하세나.
바람은 가도 향기가 남듯 그대의 발자취는 옛 동료의 가슴에 남아,
보다 나은 내일이 있기에 웃으며 축배의 잔을 드세나.
자네가 보여준 겸손과 배려의 마음 그리고 열정의 날을 언제나 소중히 간직하세.
앞날에 행복과 건강과 사랑이 가득하길 기원하겠네.
자네가 있어 우리는 행복했고 앞으로도 그럴 거라고 확신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