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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리추얼과 칭찬 일기_152일

by 무정인

오늘의 행복


오늘도 무사히 대규모 수업이 끝났다. 그리고 나는 센터장님과 함께 하는 회의시간에 울어버리고 말았다. 꺼이꺼이. 끅끅. 조금 당황하신 듯했다. 하지만 어쩌리오.. 너무 참았다가 터진 것을.. 다음부터는 참지 말고 말로 할 수 있을 때 말해야겠다. 이것도 연습이 필요하다. 힘들다는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계속 그만두려고 하는 나. 이제는 그래도 말을 하게 되었으니 성장했다! 성장했다는 점을 높이 사자.


점심시간에 캠퍼스를 걸었는데 산수유꽃이 노랗게 피기 시작했다. 작은 꽃망울이 참 귀여웠다. 매화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 보였다. 봄이 되면 나는 캠퍼스 곳곳에 있는 꽃나무들을 찾아다닌다. 꽃지도를 그리라고 하면 그릴 수 있을 정도로. 학생들과 꽃 투어를 떠나볼까? 재밌겠다. ㅎㅎ 꽃 사진이 많아지고 꽃을 보고 좋아하면 나이 든 거라고 하던데 나는 어릴 때부터 꽃을 좋아했다.

나팔꽃 줄기가 타고 올라가기 시작했다 :)

나무와 꽃 이름을 많이 아는 것을 선생님들이 신기해한다. 어릴 때 엄마 아빠와 함께 등산을 자주 갔는데 늘 나무와 꽃 이름을 알려주셨다. 봄이 되면 찔레꽃 새순을 꺾어서 껍질을 벗겨 먹는 게 옛날의 간식이었다며 주시기도 했다. 자연산 송이가 자라는 산을 알게 되어 함께 송이버섯을 따러 간 적도 있다. 그런 좋은 추억들이 많은 게 감사하다. 나도 아이에게 즐거운 추억을 많이 갖게 해주는 부모이고 싶다. 격무에 시달리다 퇴근하면 너무 피곤하지만 오늘 아이와 즐거운 저녁시간을 보냈다. 함께 장난도 치고 과자도 먹고 소파에서 뒹굴었다. 아이의 웃는 모습이 참 좋다. 엄마에게 와줘서 고마워. 아들!


칭찬 일기

* 대규모 사업을 무사히 잘 마친 나를 칭찬한다.

* 참지 않고 표현한 나를 칭찬한다.

* 점심때 햇빛을 보며 산책한 나를 칭찬한다.

* 부족한 점 보다 성장한 점에 주목한 나를 칭찬한다.

* 저녁에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낸 나를 칭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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