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행복 리추얼과 칭찬 일기_166일

by 무정인

오늘의 행복

비 온 다음날의 맨발 걷기는 정말 좋다. 촉촉한 땅의 기운을 온몸으로 느끼는 기분. 아침으로는 색색깔 야채와 계란말이, 사과+땅콩버터로 건강하게 먹었다. 주말아침이라 가능한 호사스러운 시간이었다. 도윤이가 작곡한 파프리카노래도 듣고.. 요즘 도윤이가 나에게 강한 애착을 보이고 표현도 많아졌다. 애정표현이 많은 아이가 아니었는데.. 신기하다. 저녁에 영상을 보여달라고 해서 그럼 목욕하고 보는 굿나잇 핑크퐁은 못 본다고 했더니 그러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목욕 후 굿나잇 핑크퐁 봐야 한다고 떼를 썼다. 그래서 약속은 지켜야 해, 눈 나빠져서 계속 볼 수는 없다고 하자

“엄마 미워. 이제 엄마랑 안 놀고 같이 안 자고 목욕도 안 할 거야”

“그래. 알겠어” 하고 방을 나오니

“엄마 다시 와봐~“ 그래서 갔더니

“엄마를 세상에서 제일 사랑해.” 라면서 내 손을 자기 눈에 가져가서 눈물을 닦았다(도윤이가 울 때마다 하는 행동… 귀여워)

“엄마 없으면 나는 못 살아. “

“엄마도 도윤이를 제일 사랑해. 그래서 도윤이가 하고 싶은 거 다 들어주고 싶은데 눈도 나빠지고 뇌도 나빠져서 핑크퐁을 계속 보는 건 안 되는 거야 “ 그제야 마음이 좀 풀리는 게 보였다. 그래서 같이 종이접기도 하고 자동차 사고 났어요 놀이도 했다. 이 얘길 들은 남편이 “아빠가 죽으면 어떡해?” “그냥 살아야지요.” ㅋㅋㅋ 도윤이가 표현을 많이 해줘서 정말 행복하다.


칭찬 일기

* 새벽 맨발 걷기를 한 나를 칭찬한다.

* 아침을 건강하게 챙겨 먹은 것을 칭찬한다.

* 교육 중간에 도윤이랑 시간을 보낸 나를 칭찬한다.

* 보고서를 완성한 나를 칭찬한다.

* 내일을 위해 술을 자제한 나를 칭찬한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행복 리추얼과 칭찬 일기_16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