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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리추얼과 칭찬 일기_169일

by 무정인

오늘의 행복


아이 영유아검사 하는 날이라 오전에 휴가를 냈다. 아이와 여유로운 아침을 보내고 병원에 갔는데 시간을 착각해서 1시간이나 일찍 갔다; 그래도 배려해 주셔서 무사히 검진을 받고 잘 성장하고 있음에 감사했다.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난 뒤 출근까지 시간이 남아서 그 시간을 소중히 사용하고 싶었다. 혼자 멋진 카페에 가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도 싶고 마음 맞는 사람과 같이 가고 싶기도 했다. 다행히 번개제안에 친구가 응해줘서(학교에서 유일하게 말 놓고 지내는 동갑내기 친구) 잠시 기다렸다가 멋진 카페에 갔다.


기다리는 동안 학교에 있는 햇빛이 잘 들고 빈백이 있는 곳에서 책을 읽었다. 여유롭게 책에 집중하는 고요한 시간이 참 좋았다.


친구의 제안으로 처음 가 본 브런치카페는 정말 정말 좋았다. 야외 자리는 마치 숲 속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여행 온 기분이 들었다. 음식도 맛있어서 다음에 또 오는 걸로!


오전에 일을 안 해서 그런지 어제보다 피곤함이 확실히 적었다. 오후에 스님과 상담을 하는데 요즘 일상에 감사하고 평온한 마음이라고 말하자 아주 많이 기뻐해주셨다.


그리고 그 누구에게도 말해 본 적 없었던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그 얘기를 하겠다는 생각은 없었는데 어쩌다 보니 나왔다. 그동안의 상담에서 스님이 보여주신 신뢰가 바탕이 되어 가능했던 것 같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있을 때는 너무 크고 무거운 비밀인데 한 명에게라도 말하고 내려놓고 공감받게 되면 살만해지는 것 같다.


중요한 날이었네.


조급한 마음이 안 들고 감사하고 고요한 마음이 드는 것이 참 좋고 편안하다.


칭찬 일기

*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던 비밀을 말하고 짐을 내려놓은 나를 칭찬한다.

* 친구와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즐긴 나를 칭찬한다.

* 에너지 배분을 잘해서 저녁에도 방전이 안된 것을 칭찬한다.

* 1급 면접 공부를 시작한 나를 칭찬한다.

* 저녁 먹고 아이와 재밌게 논 나를 칭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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