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2일의 행복
5:30쯤 잠에서 깨어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고 맨발 걷기를 나갔다. 엄마와 통화를 하며 숲 속을 걸었다. 엄마랑 대화해도 기분 나쁜 일이 줄어들었고 혹여나 기분이 나쁘게 되면 내가 표현할 수 있게 되어 좋다. 서로 조율 중!
신선한 야채와 함께 아침을 먹고 출근했다. 요즘 산을 보면 참 예쁘다. 나무들이 몽글몽글하게 연둣빛, 초록빛을 내고 있다.
내 마음이 고요하니 상담에서 내담자 마음에 더 공감할 수 있었다. 오랜만에 ‘이번 상담 좋았다’라고 생각했다.
점심은 숲 속 카페에 다시 갔다. 흐린 날 가도 좋았다. 오후가 되니까 좀 피곤했다. 어제보다 훨씬 여유 있는 하루였는데.. ‘이상하게 피곤하다’고 말하니 선임샘이 어제 그렇게 일했는데 오늘 피곤한 게 당연하다고 말하셨다. 그렇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가 분리된 게 아닌데.. 하는 것도 별로 없으면서 왜 피곤하냐며 자책할 뻔했다.
중간중간 산책도 하고 멍도 때리고 쉬었다. 나는 집에 가서도 아이를 봐야 하니까. 에너지가 고갈되면 안 된다.
퇴근하고 며칠 전부터 먹고 싶던 삼계탕을 시켜 먹었다. 먹고 나니 졸려서 아이가 영상 보는 동안 누워있었다. 남편이 퇴근하고 오더니 피곤하면 방에 들어가서 자라고 했다. 고마워라.
8시부터 잔 것 같다. 중간에 몇 번 깨긴 했지만 푹 잤다. 잘했다! 오늘 하루도 현전하며 지금-여기를 생생하게 살아가자.
칭찬 일기
* 점심에 좋은 곳에 가서 힐링하고 온 나를 칭찬한다.
* 금계국에 관한 시를 신문사에 투고한 나를 칭찬한다.
* 산책하다 금계국을 만났다! 산책한 나를 칭찬한다.
* 먹고 싶던 것을 바로 먹으며 나를 돌본 것을 칭찬한다.
* 몸이 힘들 때 쉬어준 나를 칭찬한다.
* 백일장 초고를 쓴 나를 칭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