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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리추얼과 칭찬 일기_175일

by 무정인

오늘의 행복


아침에 일찍 일어나 짧은 시간이나마 공부를 했다. 시작했다는 점에서 뿌듯하고 좋았다. 집에서 텀블러에 커피를 담아 차에서 마시는데 그 향과 맛이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구운 과자와 함께 먹으니 더 행복했다. 금계국이 피는 시기라 길가가 노란색 물결로 흔들리는 모습이 예뻤다.

오전에 마음에 걸리는 이야기를 함께 일하는 선생님에게 했다. 그런데 받아들이는 태도가 건성이어서 말하고 나서 더 마음이 상했다. 이것과 관련해서 선임선생님과 2학기에는 그 선생님을 빼고 프로젝트를 하고 싶다고 얘기를 했는데 이 경험도 관리자로서는 중요한 일이니 앞으로 계속 같이 하는 것을 추천하셨다. 생각해 본다고 했는데 마음이 복잡했다.


점심으로 먹고 싶던 곱도리탕을 먹었는데 맛있었다. 좋아하는 선생님들과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며 맛있는 것을 먹는 시간이 즐거웠다. 점심 후에는 너무 졸려서 상담받다가 졸 뻔했다. 그러고는 오후에 계속 졸리고 힘이 없어서 곤란했다. 나 자신을 어르고 달래서 해야 할 일들을 했다. 중간에 기록하며 생각을 정리하길 참 잘했다.

목표량을 다 하지는 못했지만 아무거도 안 한 것보다 훨씬 나았다. 의욕이 사라지고 회의감이 들고 부정적 생각이 많아지는 것을 보니 경조증이 끝나간다. 언제나 끝이 있음을 알지만 씁쓸하다. 하지만 우울해져도 아무것도 못하지 않는다는 것을 믿자.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만큼을 하면 된다. 오히려 차분해서 일이 더 잘 될 때도 있다.


가는 경조증을 잘 보내주고 오는 우울증을 잘 맞이해 주자. 오늘도 수고했다!


칭찬 일기

* 마음에 걸린 이야기를 해서 소통을 시도한 나를 칭찬한다.

* 먹고 싶었던 메뉴를 먹은 나를 칭찬한다.

* 자책하는 마음을 멈추고 글쓰기로 정리한 나를 칭찬한다.

* 오늘도 리추얼을 하며 하루를 돌아보는 나를 칭찬한다.

* 목표량을 다 채우지는 못했지만 할 일을 한 나를 칭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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