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내려갈 때

by 무정인

다시 잠이 많아지고 있다. 아니, 이미 많아졌다. 화요일쯤부터였나.. 자신감이 없어지고 못 할 것만 같은 마음에 서글퍼졌다. 경조증이었다가 이렇게 우울증으로 가게 되면 나는 서글프다.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에서 다 못 할 것 같은 마음이 된다는 것이.


사실 경조증이라고 해서 다 하는 것도, 우울증이라고 해서 다 못하는 것도 아닌데.. 마음일 뿐인데 그렇다. 오늘도 출근은 했으나 책상에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내가 너무 싫다. 너무 싫어서 글이라도 써본다.


우울해도 꼭 해야 하는 것들은 다 하면서 지내온 나의 6년을 믿어주자. 그걸 믿으면 안심이 좀 될 것 같다.


토요일에 학회 학술대회의 내담자 역할을 하게 되었다. 무슨 용기에서 그걸 신청했는지.. 신청한 나 자신이 밉다. 이런 내 마음을 그냥 진솔하게 나눌 수밖에 없겠지. 또 무슨 일들이 일어날지 겪어볼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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