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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리추얼과 칭찬 일기_180일

by 무정인

오늘의 행복(6월 26일)


감기 기운이 있어서 맨발 걷기를 가지 않고 아침을 차려 먹었다. 엄마가 만들어 주신 꼬마김밥으로 아이를 먹이고 나도 간단하게 먹으니 몸에 생기가 도는 기분이었다.


술 마시고 말실수했던 것들을 사과하고 풀었다. 그리고 학교 곳곳에 자기 입에 재갈을 물렸어야 됐다며 후회하는 사람들이 속출되었다고 해서 나만 그런 게 아니라는 생각에 안심이 됐다.


내가 노래 부를 때 나와 친한 선생님이 울었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오늘 만나서 어떤 마음이었는지 물어봤다.

나를 잘 아는 사람이라서 얼마나 힘든 과정을 거치고 있는지 아니까.. 노래에서 애환이 느껴졌다고 했다.

정확해서 놀랐고 눈물이 터졌다.

박정현 ‘꿈에’ 노래를 부를 때 정말 많이 울면서 불렀다. 내 인생의 서사가 담겨있다고 할까.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고 싶지 않아서 꿈이란 걸 알지만 그 사람은 모르게 정말 잘해줄 거라고 노력하고 절절하게 사랑받고 싶은 마음과 그래도 꿈에서 깨어난 뒤 담담하게 이제 괜찮으니 오지 않아도 된다.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하며 현실을 살아가는 부분이 나는 정말 좋았다.

가사 하나하나에 내 마음이 다 담겨있다. 그걸 느꼈다니 정말 신기하고 고마웠다. 그래서 선생님 품에 안겨 실컷 울었다.

직장에서 이렇게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큰 행운이다. 감사할 따름이다. 오늘의 찐 행복!

나는 인복이 많은 사람이고 지금도 충분히 행복하다. :)



칭찬 일기

* 사죄의 식사를 수요일로 잡아서 추진한 나를 칭찬한다.

* 마음이 힘들 때 경력 많은 선생님에게 가서 상담한 나를 칭찬한다.

*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환기한 나를 칭찬한다.

* 도서관 가서 책을 읽으려고 빌릴 때가 행복하다. 칭찬하다.

* 힘들 때 속도를 줄이고 천천히 호흡한 나를 칭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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