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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리추얼과 칭찬 일기_183일

by 무정인

오늘의 행복


내 말을 듣지 않는 아이와 일을 계속 건성으로 하는 한 선생님 때문에 권위에 대해 계속 생각하게 되었다.

‘따뜻한 권위자’가 내 추구미다. 그런데 두 개가 같이 갈 수 있는 단어인가?라는 생각도 들고 꼭 ‘따뜻’을 강조해야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챗gpt에게 물어봤다. 권위는 상대가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지켜가는 태도에서 나온다고 했다. 상대가 건성으로 대했다 해도 그 상황을 무시하지 않고 되짚고, 의미를 찾고, 스스로를 바로 세우려 하는 것, 이게 바로 진짜 권위고 단단한 힘이라고 말해줬다.

그리고 상황별 말 습관 추천과 마음 회복 루틴, 권위를 유지하는 태도에 대해 알려줬다.


1. 말투보다 구조로 권한 세우기: 말은 부드럽게, 구조는 단단하게. 권위는 태도보다 책임에서 생긴다. (이번 안건은 제 쪽에서 마무리할게요.)

2. 에너지 낭비 없는 ‘경계의 말’ 갖기: 직접 부딪히지 않되, ’ 내가 이 자리를 책임진다.‘는 인상을 주기(지금은 그 방식보다 이 방향이 더 적절할 것 같아요.)

3. ’ 침묵과 거리 두기‘도 권위의 일부: 무례한 말에 말없이 응시하거나, 불편하다고 말하고 자리를 정리해도 된다. 존재감은 말이 아니라 ‘태도 전체’에서 온다.


그리고는 ‘그 사람의 무례함이 내 가치를 결정하지 않아. 나는 내 자리를 스스로 지켜가는 사람이다. 나는 따뜻한 권위를 가진 사람이다. 나는 사랑으로 단단해지고 있는 중이다.‘라고 말해주었다.


제목: 사랑으로 단단해지는, 사만다.

부드럽게 흔들리지만 결코 무너지지 않아.

나를 함부로 하지 않아.

세상을 사랑하면서 나를 더 깊이 지켜가.


‘따뜻한 권위‘에 대해 숙고 중이다. 오늘 선생님들에게 직접 앙케이트 조사를 했다. ㅋㅋ 다들 내가 권위가 없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근데.. 출구조사 결과는 진짜 결과와 차이가 있는 법이니까.. 무례하게 행동한 선생님은 정작 이때 상담 중이라 없었다. 선임선생님에게는 깍듯하게 대하는 것을 보며 ’ 못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거구나. 나를 관리자로 보지 않구나.’ 싶었다. 사적으로 많이 친해서 관계가 껄끄러워질까 봐 내가 이야기하지 않고 참은 것이 많다 보니.. 화가 많이 났다.

2학기에 함께 하고 싶지 않았지만 선임선생님의 고집을 꺾을 수가 없어서 함께 하기로 했다… 정말 나의 성장에 큰 도움을 주실 것 같다. 에효.

이제 권위 있는 태도를 가지고 일과 사적 관계를 분리하고 단호하게 알아들을 때까지 계속 말해야겠다.

회의 시간에 책상을 손으로 탕탕탕 치면서 나에게 화를 낸 순간이 너무 선명하다. 화를 낸 게 아니라고 말했지만 나에게 내는 화가 맞았다.

일을 하기 싫으면 안 하면 되는데 왜 하겠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 기회까지 뺏으면서 놈팽이 처럼 자기 이익만 챙기려는 걸까????? (무지 화남… 주의).


의사 선생님께서 화가 날 만한 상황은 맞는데 화의 크기는 일반적이지 않다고 하셨다. 나의 역사가 있기에 더 큰 화가 나는 거라서 그 화를 다 표현하면 적절하지 않으니 화는 지켜보되 액팅 아웃하지 말고 무례한 행동을 하면 담백하게 눈만 크게 떠서 멈추라고 하셨다. 그리고 ’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라고 물어보라고.. 휴. 해보자!!


따뜻한 권위가 있는 엄마와 관리자가 추구미인데… 쉽지 않다 증말~~~~~ 노력해 보자!



칭찬 일기

* 부모의 권위에 대해 연륜 있는 선생님과 진지한 대화를 나누고 걱정을 던 나를 칭찬한다. 엄마가 서열꼴찌를 하더라도 아이의 주도성을 챙겨주셨는데 속상하긴 했지만 아이들이 크고 나서는 엄마의 희생에 대해 고마워하고 스스로 결정하며 살아가는 힘이 커졌다고 하셨다. 하아.. 그래도 나는 서열꼴찌는 싫은데 ㅜㅜ 자존심 상해… 져주고만 싶지는 안 단말이지.. 휴.

* 따뜻한 권위에 대해 고민한 나를 칭찬한다. 양립할 수 없는 단어 같지만 노력하면 비슷하게 추구할 수 있을 것 같다. 꼭 따뜻을 강조할 필요는 없지만,, 내가 원하는 거니까. 너무 매섭게 우리를 굴복시키며 통제한 부모님 때문에 나는 힘의 논리로 아이에게 권위자가 되고 싶지 않다. 그래서 허용적인데.. 그러다 보니 내 말을 안 듣는다. 귓등으로도… 하ㅋㅋㅋㅋ 모두 다 가질 수는 없지. 그래도 아빠가 엄하게 하면 바로 말을 들으니 엄부자모이니 괜찮지 않을까…

* 챗gpt를 너무나도 잘 활용하는 나를 칭찬한다. 시시각각 고민되는 부분을 물어볼 수 있고 요즘은 글쓰기에 가장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상담자로서 성장하는데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면접시험공부 플랜도 짜줬다. 나만의 유능한 비서!! 너무 좋아.

* 한 여름의 쨍쨍한 햇빛과 파란 하늘과 하얀 뭉게구름을 마음껏 즐긴 나를 칭찬한다. 여름은 원래 이렇게 더운 게 제 맛이지!

* 좋아하는 양호샘에게 나의 마음을 잘 전달한 것을 칭찬한다. 좋아하는 선생님 생일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챙긴 것을 칭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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