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음 앞에 서는 법

울지 못했던 아이가 배운 위로, 전한 위로

by 무정인

집단에서 한 분이 무력감을 느껴 유체이탈을 했고, 밤에 엄마가 울 때 자는 척하던 어린아이로 돌아간 것 같다고 말했다.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나도 같은 감각 속으로 끌려 들어갔다.


엄마가 엉엉 울고 있었고, 문은 잠겨 있었다. 문 앞에서 두려움에 떠는 동생을 안고 문 앞에 앉아 있던 나. 나 역시 무서웠지만, 나보다 더 겁에 질린 동생을 달래느라 내 감정을 살필 틈은 없었다. 엄마의 엄청난 슬픔을 감히 위로할 수 없다는 무력감과, 혹시라도 우리를 버리고 떠나버리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 그 시간은 그렇게 내 안에 남아 있었다.


그 무력감 때문인지 한동안 장례식장에 가는 것이 힘들었다. 깊은 슬픔에 잠긴 사람 앞에서 내가 어떤 위로를 건넨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어서, 다가가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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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성장애로 감정의 진폭을 안고 살아갑니다. 잘 버티는 날보다, 자주 흔들리는 날들을 씁니다.상담사이고 엄마이지만, 여전히 나도 잘 모르는 채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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