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이 선물이라는 것을 믿게 된 순간
새벽 4시에 일찍 눈이 떠졌다.
수면제를 더 먹고 잘까도 했지만, 약이 부족해서 그냥 밖으로 나왔다.
유일한 흡연자분을 우연히 만났다. 청명한 새벽 공기를 마시며 담배 한 까치를 피웠다. 알알이 박힌 수많은 별을 보고, 새벽 닭이 우는 소리를 들으며 맨정신에 피우는 담배는 또 그 나름의 맛이 있었다.
집단실로 가니 달님이 와 계셨다. 옆에 앉아 노래를 들으며 나는 사진을 보고, 달님은 명상을 하셨다.
그러다 갑자기 달님이 흐느껴 우시더니, 이내 그 울음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혼자 시간을 보내실 수 있게 자리를 비켜 드려야 하나 잠깐 고민했지만, 그냥 옆에 있고 싶어서 울음을 들으며 함께 있었다.
절정을 향해 달려가던 울음은 이내 잦아들었다. 어제 구르미님의 울음이 전율이었고 범종이 치는 듯한 파동이 있었던 것처럼, 달님의 울음도 그랬다.
우시면서 “엄마”라고 부르실 때, 나는 원망의 말이 나올까 생각했다. 그런데 감사하다는 말이 나왔다.
엄마, 아빠. 나를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해줘서 고마워요.
아들아, 내 아들로 세상에 태어나 나를 엄마로 살게 해줘서 고맙고,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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